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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역사는 인류 문명의 장구한 발전과 변화의 여정을 기록한다. 그 중에서도 세계사는 우리에게 보편적이면서도 다양한 문화와 제도의 발전과 교류, 충돌과 융합의 궤적을 보여준다. 본 보고서에서는 세계사의 주요 흐름을 시대순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중국 문명의 형성과 통일제국의 등장, 지중해 세계의 고대 문명과 정치체제의 발달, 한족 왕조와 이민족 정복왕조의 변천, 일본의 역사적 흐름, 그리고 미국의 공화정 건설 등 주요 주제를 중심으로 세계사의 핵심 사건과 특징을 정리할 것이다. 이를 통해 국가와 문화의 상호작용 속에서 인류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이해하고, 현대 세계를 바라보는 역사적 안목을 제공하고자 한다.
2. 중국 문명의 형성과 통일제국의 출현
2.1. 중국고대 문명성립과 하, 상, 주왕조의 흥망
아시아 문화의 근원은 중국과 인도였다. 황하문명의 형성은 대체적으로 기원전 4000년 전부터 기원전 2000년까지였고 이 사이에 하, 상, 주 세 개 시대가 존재했다. 상대가 가장 큰 발전을 이루었다. 황하문명은 중국 황하의 중, 하류의 중원지역을 가리킨다.
중국의 역사시대는 기원전 15세기의 은(殷) 혹은 상(商) 왕조에서 시작되었다. 기원전 11세기경 주(周)왕조가 은을 멸망시켰고 종법 및 관직을 형성시켰으며 상고(尙古)ㆍ복고(復古)주의 및 중화사상을 발전시켰다. 『죽서기년』은 중국 고대의 유일하게 보존 된 편년통사로 하, 상, 서주와 춘추, 전국 시기의 역사를 연도순으로 기재했다. 『상서』는 유가경전의 하나로 상고시대부터 하, 상, 주나라의 역사를 다룬 역사서적이다.
정주시 안양과 은허(殷墟)유적지에서 상나라의 방대한 문화유산이 발견되었다. 특히 상나라 역사기록과 일치하는 갑골문이 확인되어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었다. 상나라는 제정일치 국가의 성격을 지닌 읍제국가였다. 황하문명 지역은 관개농업이 발달했는데 이는 높고 험악한 산악지대에서 흘러나온 황하와 장강의 특성 때문이었다.
상나라의 경제는 화폐 유통 증가, 도시 발달, 상품량과 종류 증가, 상업하는 이들의 증가 등의 특징을 보였다. 상나라 후기 농업, 수목업, 수공업이 발전했고 이는 상품교환과 화폐 유통에 영향을 주었다. 상대의 유적을 통해 귀족층의 조개껍질 사용량이 상당했던 것으로 보아 화폐량이 많았음이 확인된다.
상나라는 지리적, 정치사회적 조건에 힘입어 농목업과 수공업이 발달했다. 풍부한 농작물과 수공업품은 상품교환과 화폐유통을 촉진했고 이를 기반으로 농업생산 사회화, 수공업 전문화, 예제규범화, 빈부분화, 계급 출현, 문화예술 발달 등의 특징이 나타났다. 또한 부자세습 정권체제와 성숙한 국가기관, 예악제도, 문자 발달에 따른 교육의 발전으로 과학기술, 농업, 상업무역이 신속히 발전했다.
주변의 제후들이 연합하여 상나라를 정벌한 주(周)나라는 혈연관계에 기반한 종법적 봉건제도를 실시했다. 주나라가 상나라를 멸망시킬 때 여러 세력이 연합하였기 때문에 주나라만의 우위를 주장하기 어려웠다. 주나라는 정치적 타협의 필요성이 높았고 790년 가까이 왕조를 이어갔다. 주나라가 기원전 771년 견융적의 침입을 받아 수도를 뤄양으로 옮기면서 서주와 동주의 구분이 생겼다.
동주시대의 춘추시대에는 제후국들이 독립국이 되어 서로 공방전을 벌였고 점차 진, 초, 연, 제, 한, 위, 조의 전국칠웅이 등장하여 군현제 지배와 변법을 통해 강대국이 되었다. 춘추전국시대에는 혼란스러웠지만 제자백가의 사상적 활동이 활발했다.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은 황제 1인 직접 통치의 군현제를 시행했지만 조석 농민반란으로 몰락했고, 한 무제는 중앙집권체제와 대외정책을 추진했다.
2.2. 춘추전국시대와 진의 천하통일
기원전 11세기경 주변의 제후들을 모아 상나라를 정벌한 주(周)나라는 읍제국가로서 혈연관계에 기반을 둔 종법적 봉건제도를 실시했다. 주나라의 분봉은 주왕실 일족(동성제후)가 약 56개국, 그렇지 않은 귀족(이성제후)이 약 70여 개국으로 추측된다. 봉건제 하에서 제후국의 제후들은 왕으로부터 분봉받은 직할지를 다스리고, 분봉지를 동맹 세력이나 일족에게 세습하였다. 주나라가 상나라를 멸망시켰을 때는 주와 연합한 여러 세력이 함께 행동하였으므로 주나라만의 우위를 주장하기 어려웠는데, 이는 성읍 국가 단계에 머문 채로 단순히 타 국가의 상위에 서 있던 상과 달리 갑작스레 통치 범위가 넓어진 주로서는 주위의 독자적인 세력들과 정치적으로 타협할 필요성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이다.
주(周)는 중국 역사에서 가장 오래 존속한 나라이며, 790년간 왕조를 이어갔다. 주나라는 혈연관계의 약화로 종법적 봉건제가 난관에 봉착한 기원전 771년 견융적의 침입을 맞아 뤄양(낙양)으로 천도했다. 이때부터 기원전 221년 진나라가 통일할 때까지를 동주, 이전을 서주로 불렀다.
동주시대는 전기를 춘추시대, 후기를 전국시대라고 한다. 춘추시대에는 제후국들이 독립국이 되어 서로 공방전을 벌였으며, 제후국 중에서 방대한 영토와 인구 및 강대한 무력을 지닌 강국이 등장하여 주왕실 대신 국제정치의 주도권을 장악하였다. 춘추시대 후기부터 전국시대가 개막되었다. 점차 진, 초, 연, 제, 한, 위, 조의 전국칠웅이 군현제적 지배와 이른바 '변법'이라는 개혁정책을 통하여 강대국으로 부상했다.
춘추전국시대는 정치적으로는 분열되어 혼란스러웠지만 문화적 창조력이 크게 개화되었다. 이 시기의 문화 활동은 사(士)계층 출신의 이른바 제자백가라고 알려진 학자들과 그 사상을 잇는 학파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이들은 인간 개인의 의지를 확신하였고 자연에 대한 합리적 해석을 추구하였으며, 과거의 경전을 정리하고 지식을 체계적으로 전수하였다. 이 중 중요한 사상 혹은 학파는 유가, 묵가, 법가, 도가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천하를 통일한 (기원전221년) 진시황은 황제 1인이 직접 통치하는 군현제를 시행하면서 전국적으로 통일정책을 추진했다. 그러나 진시황 사후 농민반란 등으로 혼란에 빠진 진 제국은 초 패왕 항우에 의해 멸망했다. 다시 항우를 꺾고 패권을 장악한 유방은 한의 황제로 즉위하여 군국제를 실시하고 민생의 안정을 기했다.
3. 고대 지중해세계
3.1. 지중해와 에게해 유역의 에게문명
기원전 3천년기와 2천년기에 지중해와 에게해 유역에서는 오리엔트와는 또 다른 에게문명이 발달하였다. 크레타사회는 기원전 3천 년경부터 소아시아계통의 사람들에 의하여 풍요롭고 세련된 청동기 문명을 발전시켰다. 그러나 기원전 2천 년경부터 북쪽에서 그리스 본토로 침입해 온 유럽계 미케네인들에 의하여 멸망하였다. 미케네인들은 기원전 13세기 중엽 동지중해의 무역을 장악하고 소아시아 서부해안에 진출하였다. 그러나 기원전 1100년경에 북쪽에서 남하한 도리아인들에 의하여 정복당하면서 300년간의 암흑시대가 지속되었다.
고전고대의 그리스 문명은 기원전 800년경에 설립된 폴리스(polis)라는 전사공동체와 더불어 시작된다. 기원전 8세기 후반부터 안정된 폴리스체제가 점차 지중해 각지로 확산됨에 따라 지중해세계의 교역이 촉진되었다. 폴리스 안에서도 상업활동으로 성장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