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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방어기전은 인간의 성격을 구성하는 세 가지 요소 중 하나인 자아(ego)가 불안을 감소시키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심리적 전략이다. 자아는 현실 세계와 접촉하는 성격의 부분으로, 원초아(id)의 욕구와 초자아(superego)의 요구 사이에서 갈등을 겪게 된다. 이때 자아는 불안을 조절하기 위해 방어기전을 사용하게 되는데, 방어기전의 주된 역할은 심리적인 안정감을 유지하고 죄책감이나 불안에서 벗어나 자존감을 보호하는 것이다. 방어기전의 유형에 따라 개인의 정신 건강 및 성격과 유의미한 관련이 있으며, 부적절한 방어기전의 사용은 정신 병리와도 관련될 수 있다. 그러나 정상적인 일반인들도 일상적으로 방어기전을 사용하고 있으며, 적절한 방어기전의 활용은 현실적응에 도움을 줄 수 있다.
2. 방어기전의 정의와 기능
방어기전은 자아가 불안에 대처하기 위해 자동으로 동원하는 다양한 심리적 전략이다. 자아의 기능이 약해지거나 내면적 갈등으로 인한 불안을 감소시키기 위해 자아는 방어기전을 사용하게 된다. 이러한 방어기전은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작용하며, 미숙한 방어기전에 의존하거나 융통성 없이 부적절하게 사용할 경우 현실적응이 어려워지고 부적응적 상태가 지속되어 정신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방어기전의 적절한 사용은 일상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나, 특정 방어기전을 지나치게 사용하는 것은 정신병리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정상적인 일반인도 일상적으로 방어기전을 사용하고 있다. 방어기전은 자기애적, 미성숙, 신경증적, 성숙한 유형으로 구분되며, 각 유형에 따라 다양한 구체적인 방어기전이 존재한다. 이러한 방어기전은 갈등과 감정을 관리하는 주요 수단으로 작용하며, 때로는 정신의학적 증후군의 특징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방어기전의 사용은 가역적이며, 건전하게 활용될 때에는 개인의 적응을 돕는 기능을 할 수 있다.
3. 방어기전의 종류
3.1. 자기애적 방어기전
자기애적 방어기전은 현실을 정확하게 인지하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지나치게 사랑하며 자존감을 지키려 하는 방어기전이다. 이러한 방어기전은 미성숙하고 정신병적인 성격을 띠며, 현실을 왜곡하거나 부인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자기애적 방어기전에는 부정, 분리, 투사, 투사적 동일시 등이 포함된다.
부정(denial)은 가장 원초적인 방어기전 중 하나로, 외부현실의 불유쾌하고 원치 않는 부분들을 무의식적으로 부인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을 회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고 여전히 그 사람이 살아있다고 믿는 것이다.
분리(splitting)는 자신이나 타인에 대해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것으로만 인식하는 경향으로, 서로 상반된 정서나 이미지를 통합하지 못한다. 자기와 타인을 이분법적으로 바라보며, 대상을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만 구분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을 완전히 선하거나 악한 사람으로만 인식하는 것이다.
투사(projection)는 자신의 무의식적인 욕구나 충동을 다른 대상의 것으로 돌리는 방어기전이다. 받아들이기 힘든 자신의 감정이나 특성을 타인에게 투사함으로써 자신의 불안을 회피하고자 한다. 예를 들어 자신에게 있는 공격성을 타인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다.
투사적 동일시(projection identification)는 투사와 유사하지만, 투사된 부분이 상대방의 일부분인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경우이다. 자신의 감정이나 특성을 타인에게 투사한 후 상대방이 그 투사된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신의 공격성을 타인에게 투사한 후, 상대방이 그 공격성을 표현하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이와 같은 자기애적 방어기전은 현실을 왜곡하거나 부인하는 특성으로 인해 현실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한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방어기전을 적절히 조절하고 성숙한 방어기전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3.2. 미성숙 방어기전
미성숙 방어기전은 현실 이해를 왜곡하지는 않지만 욕구와 본능이 충분히 통제되지 않고 직접적 또는 변형되어 분출되는 형태로 나타난다. 이에는 행동화, 동일시, 공격자와의 동일시, 합일화, 함입, 전환, 신체화, 퇴행 등이 포함된다.
행동화는 소망, 충동이 즉시 만족되지 못하고 연기됨으로써 인해 생기는 좌절감,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행동으로 표출하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성질(temper)'을 부리는 것으로, 신체적인 행동을 사용하고, 비행 혹은 충동적 행동을 하기도 한다.
동일시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닮고 싶은 속성이나 태도를 자신에게 가지고 와서 자신의 성격의 일부로 삼는 것이다. 이는 자아와 초자아 형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바람직한 면으로는 인간에게 야망, 이상, 목표를 제공하지만 지나칠 경우에는 부적응행동을 보이게 된다.
공격자와의 동일시는 긍정적인 대상과 동일시하지 못하고 오히려 공격적으로 대하는 대상과 동일시하는 것이다. 이는 아동기에 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