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간담췌 질환
1.1. 간의 구조와 기능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크고 복잡한 장기로, 두 개의 엽으로 분류되며 보통 우엽이 좌엽보다 5배 정도로 부피가 크다. 간은 두 가지 방법으로 혈액공급을 받는데, 간동맥으로부터 산소 함량이 높은 동맥혈을 공급받고 간문맥으로부터 위와 장에서 얻은 영양이 풍부한 정맥혈을 공급받는다.
간의 주요 기능으로는 영양소의 대사, 저장, 소화, 합성, 해독작용 등이 있다. 간은 포도당, 지방, 단백질 등의 영양소를 대사하고 저장하며, 지방의 소화 기능과 인체에 필요한 물질을 합성한다. 또한 약물과 유해물질을 분해하여 배출하는 해독작용도 담당한다.
특히 담즙 생산은 간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로, 간은 하루 1리터의 담즙을 생산하여 담낭에 저장하였다가 필요 시 배출한다. 담즙은 쓸개즙산, 빌리루빈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방 소화와 배설 기능을 한다.
간은 또한 비타민과 철분 등 각종 미네랄을 저장하는 역할도 하며, 혈액 순환에도 관여하여 심장에서 뿜어져 나온 혈액의 1/4 이상이 간을 거쳐간다.
이처럼 간은 신체 대사 및 순환 기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장기로, 그 구조와 기능이 매우 복잡하고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1.2. 담도계의 구조와 기능
담도계의 구조와 기능은 다음과 같다.
담낭은 간의 오른쪽 하단부에 위치한 주머니 모양의 기관이다. 담낭의 크기는 길이 7~10cm, 폭 2.5~3cm 정도이며 최대 100~150mL의 담즙을 저장할 수 있다. 담낭에는 담낭동맥과 담낭정맥으로 이루어진 혈관이 있으며, 신경은 복강신경총, 미주신경, 우측 횡격막신경으로 구성되어 있다. 담낭은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저장하고 농축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담도는 간에서 생성된 담즙이 십이지장까지 흐르는 통로이다. 담도는 간내담도와 간외담도로 구분되며, 간에서 생성된 담즙은 간내담도를 통해 간외담도인 총담관으로 흘러들어간다. 총담관은 십이지장의 바터팽대부에서 개구하여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도록 한다.
담도계는 담즙의 생성, 저장, 분비, 배출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간세포에서 생성된 담즙은 간내담도를 거쳐 총담관으로 흘러들어가고, 담낭에 저장되었다가 식사 시 배출되어 십이지장으로 흘러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담즙의 농축, 분비 조절, 소화 작용 등이 이루어진다. 또한 담도계는 노폐물과 독성 물질의 배출 기능도 담당한다.
이처럼 담도계는 복잡한 구조와 다양한 기능을 가진 중요한 소화기관이라 할 수 있다.
1.3. 췌장의 구조와 기능
췌장(이자)은 무게 70~120g, 길이 12~20cm 정도의 납작한 모양으로 회색이나 검은색을 띠고 있다. 이자를 대략적으로 구분하면 샘창자(십이지장)에서 가까운 순으로 이자머리(두부), 이자목(경부), 이자몸통(체부), 이자꼬리(미부)의 네 부분으로 나뉜다. 이자는 소화 효소와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이다. 즉, 이자는 이자액을 분비하는 외분비선인 동시에 당 대사에 관련된 호르몬의 내분비선이기도 하다.
내분비 기능으로, α세포는 글루카곤을 분비하여 간에서 글리코겐을 분해하여 포도당을 만들도록 촉진한다. β세포는 인슐린을 분비하여 세포막에 작용하여 혈관에 존재하는 포도당이 세포 안으로 유입되도록 촉진한다. δ세포는 소마토스타틴을 분비하여 체내에 있는 다른 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한다. PP세포는 폴리펩티드를 갖고 있으며, 이자에서 형성되는 다른 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한다. D1세포의 기능은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외분비 기능으로, 이자에서 분비하는 소화효소에는 프로테아제(단백질 분해효소), 아밀라아제(탄수화물 분해효소), 리파아제(지방 분해효소)가 있다. 이러한 소화효소는 십이지장 내의 pH 조절, Na+, K+, Cl-, HCO3- 등의 전해질 분비에 관여한다.
이처럼 췌장은 소화 효소와 호르몬을 모두 분비하는 독특한 기관으로, 소화기관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 간 질환
2.1. 간염
간염은 간에 생긴 염증을 의미한다. 간 질환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원인에 따라 바이러스성 간염과 비바이러스성 간염으로 나눌 수 있다.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생기는 간염을 바이러스성 간염이라고 하며, 현재까지 A형, B형, C형, D형, E형, G형 간염바이러스가 알려져 있다.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각각 A형, B형, C형, D형, E형, G형 간염으로 분류한다.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더라도 약물이나 독버섯 섭취 등으로 인해 간염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비바이러스성 간염이라 한다. 이 외에도 자가면역 이상으로 인한 간염이 있다.
간염의 증상은 감기와 유사하게 전신 통증, 두통, 열 등이 나타나며 윗배 통증, 구토, 식욕부진, 체중 감소, 피로감 등이 동반된다. 때로는 황달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6개월 이내에 사라지는 경우 급성간염이라 하고,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혈액 내 간염바이러스가 검출되는 경우 만성간염이라 한다. A형 간염은 급성만 나타나고 B형과 C형 간염은 만성화될 수 있다.
B형 간염은 전체 간염의 60-7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형태로, 주로 산모로부터 신생아에게 감염되거나 혈액 접촉을 통해 전염된다. 만성 B형 간염 환자는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간효소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는 경우 오심, 구토, 복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B형 간염의 치료제로는 제픽스와 헵세라가 대표적이다.
C형 간염은 C형 간염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며, 주로 수혈, 문신, 비위생적인 주사기 사용 등을 통해 전염된다. 초기에는 무증상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만성간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C형 간염의 치료제로는 인터페론과 리바비린 등이 사용된다.
2.2. 지방간
지방간은 간내 과도한 지방(주로 중성지방)이 쌓여서 발생되는데 일반적으로 간 무게의 5% 이상의 지방이 쌓이게 되면 지방간으로 진단한다. 그러나 진단을 위해 간을 꺼내서 무게를 잴 수는 없으므로 간접적인 방법으로 영상의학적 검사(초음파검사, 복부CT 및 MRI 검사 등)와 조직검사(간의 일부분을 가는 바늘을 이용하여 얻는 방법)로 지방이 쌓인 정도를 알 수 있다.
지방간의 주 원인은 음주와 비만이며, 혈중 지방질의 농도가 높은 고지혈증이나 당뇨병 등의 질병에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하고, 부신 피질 호르몬 제(스테로이드제)나 여성 호르몬제 등의 약제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심한 영양 부족에 의해서도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다.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대부분 외관 상으로 건강해 보이며, 무증상인 경우부터 피로감과 전신 권태감, 또는 오른쪽 상복부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까지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및 정도가 다양하다. 지방간의 증상은 지방의 축적 정도와 축적 기간, 그리고 다른 질환의 동반 유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지방간의 원인이 되는 비만, 음주, 고지혈증, 당뇨병 등의 요인을 교정 및 제거하는 것이 치료 방법이 될 수 있다.
2.3. 간경변증
간경변증은 만성적인 간 손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간 조직이 섬유화되어 재생결절을 형성하는 질환이다. 주요 원인은 만성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 지속적인 알코올 섭취, 간 독성 물질의 장기 노출 등이다.
간경변증 환자는 피부에 거미진 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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