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자궁경부암
1.1. 정의
자궁경부암은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 암으로 "우리나라에서 2018년 한 해 약 3800여 명의 환자가 새롭게 발생하고, 약 800여 명의 여성이 이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다. 또한 전체 암 발생순위에서 일곱 번째로 높은 발생빈도를 보이며, 특히 15∼34세 군의 여성암 발생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어,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자궁경부암 예방적 관리가 시급히 요구된다."라고 할 수 있다.
1.2. 원인
자궁경부암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는 자궁경부암의 가장 유력한 원인 바이러스이다.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HPV는 전 세계 성인의 약 10%가 감염될 정도로 감염률이 높다. 특히 HPV 16형과 18형이 자궁경부암의 70% 이상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자궁경부암 발생위험도가 10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 외에도 흡연, 다수의 성 파트너, 낮은 경제 상태, 낮은 교육 수준, 첫 성교 시작 나이가 어린 경우, 조혼, 성 관련 질환 경험 등이 자궁경부암의 발생을 증가시키는 보조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자궁경부암이 발생하게 된다.
1.3. 증상
자궁경부암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첫 증상은 주로 경미한 출혈이다. 월경 사이의 출혈, 성교 후 또는 심한 운동이나 힘을 들여 대변을 본 후에 접촉출혈이 있는 것이 특징적인 증상이다. 만약 암세포가 경관내막에 있을 경우에는 직접 접촉을 받지 않기 때문에 출혈이 나중에 나타난다.
출혈 전에 담홍색 도는 핏빛을 띤 분비물이 있을 수 있는데 이 증상은 선암에서 많이 나타난다. 병이 진행될수록 출혈과 질 분비물이 많고 궤양이 심하며 이차 감염이 되면 악취가 난다.
암이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여 자궁경부암을 조기발견하는데 가장 큰 장애물이 된다.
암이 더 진전된 경우 경부의 궤양, 월경과다가 올 수 있다. 전신증상으로 식욕부진, 체중감소와 출혈이 계속되면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직장에 침윤되거나 압박으로 인한 변비, 직장이급후증(tenesmus), 직장출혈이 있으며 국소 임파절로 침범되면 하지 부종과 하부요통, 서혜부 및 하지 통증이 있을 수 있다.
말기증상은 지속적인 요추천골통, 편측성 임파샘 부종 및 요관 폐쇄증으로 매우 치명적인 예후를 알리는 징후이다. 방광이나 직장의 누공이 생기면 환자의 고통은 더욱 심해지며, 외측 침윤의 증가로 요도가 폐쇄되고 요독증이 오게 되는데 요독증은 자궁경부암의 가장 흔한 사망원인이다.
1.4. 진단
1.4.1. 자궁경부세포검사
자궁경부세포검사(Papanicolaou test, Pap test)는 자궁경부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자궁경부 상피세포를 채취하여 비정상적인 변화를 관찰하는 검사 방법이다. 자궁경부에서 상피세포를 채취하여 슬라이드에 도말한 후 세포학적 검사를 통해 이상 소견이 있는지 확인한다.
자궁경부세포검사는 자궁경부암의 조기 발견 및 예방을 위해 매우 중요한 검사 방법이다. 정상적인 자궁경부 상피세포는 원주형 상피(endocervical columnar epithelium)와 편평상피(ectocervical squamous epithelium)로 구성되어 있다. 자궁경부암은 이러한 상피세포에서 발생하므로, 세포학적 검사를 통해 이상 소견을 발견할 수 있다.
자궁경부세포검사는 자궁경부암의 전암 병변인 자궁경부상피내종양(CIN)을 조기에 발견하고 진단할 수 있어, 자궁경부암 예방에 핵심적인 검사 방법이다. CIN은 상피세포의 이형성 정도에 따라 CIN I, CIN II, CIN III로 분류된다. CIN II와 CIN III는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므로, 이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경우 자궁경부암 발생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자궁경부세포검사는 의료진이 질경을 사용하여 자궁경부를 노출시킨 후, 자궁경부를 부드러운 브러시나 스패츌라로 문질러서 상피세포를 채취한다. 채취된 세포는 슬라이드에 도말되고, 고정 및 염색 과정을 거쳐 현미경 검사를 통해 비정상 소견이 있는지 확인한다. 이러한 자궁경부세포검사를 통해 CIN 및 자궁경부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다.
정상 결과인 '음성' 판정을 받으면 정기적으로 2-3년 간격으로 검사를 받도록 권장된다. 그러나 비정상 소견이 있는 경우, 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 검사나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자궁경부세포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질 확대경 검사, 조직 생검 등의 추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율이 매우 높은 암 종이다. 따라서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며, 자궁경부세포검사는 이를 위한 가장 기초적이고 필수적인 검사 방법이라 할 수 있다.
1.4.2. 질 확대경 검사
질 확대경 검사는 비정상적인 조직 변화 여부를 확인하는 자궁경부암 진단검사 방법이다. 질 확대경 검사는 자궁경부암의 초기 단계를 발견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의사는 질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