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조현병은 10대 후반에서 20대의 나이에 시작하여 만성적 경과를 보이는 정신적으로 혼란된 상태, 현실과 현실이 아닌 것을 구별하는 능력의 약화를 유발하는 뇌 질환이다. 100명 중 1명이 걸리는 흔한 질환이며 모든 계층의 사람이 걸릴 수 있고 남녀의 발병 빈도는 비슷하다. 이처럼 조현병은 매우 흔한 정신질환으로써 국내에도 약 50만 명의 환자와 그 가족들이 고통받고 있다. 따라서 예비의료인으로서 이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함께 효과적인 간호 중재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조현병의 정의, 원인, 증상, 진단, 치료 및 간호 등에 대한 문헌고찰을 진행하고 실제 임상 사례에 간호과정을 적용하여 조현병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높이고자 한다.
2. 조현병의 이해
2.1. 정의
조현병(Schizophrenia)은 심한 신경생물학적 부적응 반응으로 사고, 인지, 정서, 지각, 행동, 대인관계, 의용 등 여러 측면에서 장애를 일으키는 뇌기능장애로서, Schizo(분열)와 Phren(마음)의 합성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존에 정신분열증이라고 번역하여 쓰다가 사회적 편견과 낙인의 문제로 인해 조현병으로 병명을 변경하였다. 조현병의 호발연령은 남성이 15~25세, 여성이 25~35세이다. 조현병은 발병 후 5년 이상 계속 되는 경우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고, 발병 후 회복하는 경우는 대개 2년 이내에 회복된다. 조현병은 병전의 사회적, 성적, 직업적 기능이 양호하며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는 사회심리적 스트레스원이 있고 급성으로 발병했을 때 예후가 좋다. 또한 대상자 지지체계가 충분한 경우 예후가 좋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반면 대상자의 병전 사회기능이 좋지 않고 증상이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뚜렷한 촉진요인이 없는 경우 예후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2.2. 원인
2.2.1. 유전적 요인
유전적 요인에 대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조현병이 다른 여러 만성질환들과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유전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쌍생아 연구 결과, 일란성 쌍둥이에서는 조현병 발병률이 40~50%에 달하지만, 이란성 쌍둥이에서는 9~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조현병의 발병에는 유전적 요인이 부분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모 중 한 사람이 조현병을 앓고 있는 경우, 그 자녀들의 조현병 이환 위험률은 15%이며, 부모 둘 다 조현병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발병률이 35%로 크게 높아진다.
그러나 완벽하게 같은 유전자를 가지는 일란성 쌍둥이에서도 한 사람만 조현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조현병을 앓은 가족력이 없는 사람들도 조현병에 걸리는 등 유전적 요인만으로는 조현병의 발병을 설명하기 어렵다. 따라서 조현병은 단일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하는 것으로 보인다.
2.2.2. 신경생화학적 요인
신경생화학적 요인은 조현병의 원인에 대한 가장 유력한 이론 중 하나이다. 최근에는 도파민과 세로토닌을 포함한 신경화학적 요인이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가지 이론은 도파민의 과다가 조현병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이 이론의 두 가지 관찰결과가 기초가 되었는데, 첫째는 암페타민과 레보도파 같이 도파민 시스템에서 활동이 증가하는 약물들이 조현병에서 볼 수 있는 편집증적 반응을 유발했다는 것이다. 둘째는 시냅스 후 도파민 수용체 차단제가 정신증적 증상을 감소시켰으며, 약물의 도파민 수용체 차단효과가 클수록 조현병의 증상을 감소시키는 데 큰 효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도파민 과다가 조현병의 병인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많은 조현병 환자에서 뇌장애가 발견되는데, 컴퓨터단층촬영술(CT)과 자기공명영상(MRI)에서 측뇌실과 제 3뇌실의 확대, 대뇌피질의 위축과 같은 구조적 이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구조적 이상은 질병의 초기단계에서 나타나며, 병리학적으로 양성 증상은 측두엽과 관련이 있고 음성 증상은 전두엽과 관련이 있다. 전두엽의 이상은 조현병의 인지적 증상, 주의집중장애, 정서적 증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조현병은 단일한 원인이 아닌 다양한 신경생화학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2.2.3. 심리사회적 요인
심리사회적 요인"은 조현병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조현병에 대한 심리사회적 모델에 따르면, 개인의 취약성과 스트레스 요인이 상호작용하여 조현병이 발병한다고 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조현병 발병에 있어 중요한 심리사회적 요인으로 ① 취약성 모델, ② 대인관계 요인이 있다.
먼저, 취약성 모델은 조현병 발병에 생물학적 취약성과 스트레스 요인이 상호작용한다고 설명한다. 생물학적 취약성이 있는 개인이 빈곤, 주요 생활 스트레스, 물질 남용 등의 환경적 스트레스 요인에 노출되면 조현병이 발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사회적 지지와 안정적인 가족, 높은 교육 수준 등의 보호 요인은 스트레스 요인을 완화시켜 조현병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
다음으로, 대인관계 요인은 초기 대인관계, 특히 모자관계의 문제가 조현병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인간은 가족과 문화 속에서 가치관, 의사소통 양식 등을 학습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피드백이 부족하면 의사소통 장애가 초래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조현병 환자의 대인관계 회복을 돕는 것이 중요한 치료 목표가 된다.
이처럼 조현병의 발병에는 생물학적 요인뿐만 아니라 취약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