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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결혼"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성과 결혼의 역사적 변화
1.1. 근대사회의 사랑과 결혼의 변화
1.2. 성역할의 변화와 성 차별
1.3. 결혼관과 배우자 선택의 변화
1.4. 결혼제도의 다양화
1.5. 현대사회의 이혼 증가와 원인
2. 성과 섹슈얼리티
2.1. 성의 개념과 정의
2.2. 성역할과 젠더
2.3. 성 고정관념과 차별
2.4. 섹슈얼리티의 이해
3. 영화로 보는 성과 결혼의 가치관
3.1. '마리아 브라운의 결혼' - 전통적 가치관
3.2. '아내가 결혼했다' - 개방적 가치관
3.3. 성역할과 사랑 가치관의 변화
4. 성과 결혼에 대한 고찰
4.1. 낭만적 사랑의 위기
4.2. 새로운 사랑의 대안 - 합류적 사랑
4.3. 성역할 정체성과 고정관념의 극복
5. 참고 문헌
본문내용
1. 성과 결혼의 역사적 변화
1.1. 근대사회의 사랑과 결혼의 변화
과거 우리나라 전통사회에서는 결혼이 남녀 당사자들의 일이 아니라 집안과 가문의 일로 여겨졌다. 결혼은 사회 계층간 혹은 족벌간의 이익추구를 위하여 이용되는 하나의 정략적인 사회 장치였으며, 남녀 간의 사랑, 성관계, 결혼이 당사자들의 의견과는 상관없이 가족과 친지의 결정, 관습과 종교, 공동체 윤리가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통제되었다. 당시의 사회 구조는 개인의 감정과 성의 영역이 사회 규범적·공적인 영역에 완전히 잠식당한 구조였다.
그러나 현대적인 사회 제도가 형성되는 합리화 과정에서 공사의 영역이 분리되면서 이성과 감성의 영역도 분리되었다. 즉 합리적 이성에 따라 현대 사회가 조직됨으로써 감정의 문제는 이제 사적 영역으로 편입된 것이다. 이런 사회적·역사적 과정 속에서 사랑과 성은 개인의 심리적 지향이나 자기 정체성 확인의 과정 속에서 전개되었다.
이성과 감성의 분리 이후, 공개적이고 공공적인 이성의 역역과는 대비되는 은밀하고 사적인 영역 즉 감정으로 엮어지는 친밀성의 영역은 많은 변화를 보여주었다. 19세기 이후 주로 서구 부르주아 계급에서 지속되었던 낭만적 사랑은 모든 사회에 확산되었다. 즉 대부분의 사람들은 혼인관계를 맺으면서 물리적·경제적 가치 이외의 것을 고려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낭만적 사랑이라는 이상이 확산됨으로써 이제 혼인관계가 친족관계로부터 보다 분리되고 결혼 자체가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되는 경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남편과 아내는 점점 공동의 정서적 결합의 동반자로 인식되었고, 부부관계는 심지어 자녀들에 대한 헌신보다도 앞서 고려되었다. 가정은 일과 분리된 명확한 하나의 공간이 되었으며 최소한의 원칙적으로는 개인이 작업장의 도구적 성격과는 대조적인 정서적 지원을 기대할 수 있는 장소가 되었다.
현대적인 사랑은 불완전한 인간을 완전한 주체로 만들어주는 그 무엇이다. 현대의 낭만적 사랑은 무관심하거나 적대적인 타자의 마음의 문을 열고 들어가 상호적 애정 관계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현대의 사랑은 사회적 박탈을 경험해 본 사람이 (주로 여성) 위반과 타협을 통하여 자신의 개인적 삶의 조건을 만들어가는 데 있어 주요한 역할을 해왔다.
현대 여성에게는 더 이상 첫 번째 성 경험이 인생의 향방을 결정하지도 않고 또 다양한 연애 관계를 경험하면서 사랑이 영원하지 않음도 깨닫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 사회의 초창기에만 해도 많은 여성들에게 사랑과 결혼의 거의 불가피하게 여겨졌다. 결혼과 가족이 여성들에게 일시적인 자유를 제공하는 현실적인 도피처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사실상 부르주아 사회의 가부장적 결혼 제도는 오랫동안 남성에게는 사회에서의 노동을 여성에게는 가정이라는 울타리 내에서의 노동을 강요하는 역할을 했다. 부르주아 사회의 성과 결혼 제도에 감금된 여성상은 정숙한 여성의 이미지였다.
현대 여성은 이런 사랑과 결혼의 모순을 깨닫고 가정에 속박되지 않는 새로운 관계를 꿈꾼다. 그것은 형식적 결혼이나 가족 제도에 의한 것이 아닌 감정적·인격적 유대를 의미한다. 그리고 이 친밀하고 지속적인 감정적 유대 관계야 말로 현대 사회의 개인들이 지향하고 실천하는 새로운 인간 관계인 것이다.
현대에 와서 사랑과 성은 점점 더 순수한 관계를 통해서 연결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성은 결혼을 통해서 연결되었지만 이제 사랑과 결혼은 순수한 관계가 되고 있다. 이제 개인에게 중요한 것은 결혼 그 자체이기보다는 관계이다. 이 순수한 관계가 지향하는 세계에서는 사랑과 성은 더 이상 유혹과 정복의 대상이 아니고 결혼과 가족도 경제적 자유의 도피처가 아니다. 순수한 관계의 세계에서는 친밀감을 느끼는 개인들이 서로 사랑의 유대를 공유하고 새로운 정체성을 협상한다. 여기서는 권위나 권력의 관계를 벗어나 남녀간의 평등을 지향하기 때문에 둘 사이의 수평적 관계에 개입될 수 있는 모든 순수하지 못한 외적 요소들이 배제되는 공간이다.
1.2. 성역할의 변화와 성 차별
전통적인 성역할에 따르면 "남자는 집 밖에, 여자는 집 안에"라는 개념이 강조되었다. 예로부터 남자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집 밖에서 일하고 가족을 이끌며 의사결정권을 행사하는 역할을 해왔다. 반면 여자는 가정과 자녀양육에 전념해야 하는 역할이 기대되었다. 이에 따라 남자는 착실한 부양자로서, 여자는 남편과 자녀를 보살피는 주부로서의 고정관념이 형성되었다.
그러나 현대사회로 접어들면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증가하고 교육수준이 향상되면서 성역할에 대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여성들이 가정 밖으로 진출하게 되고 남성들도 자녀양육이나 가사에 참여하는 등 성역할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여성은 임금, 승진, 직장 내 차별 등 사회적으로 불평등한 대우를 받고 있다.
또한 여성에 대한 차별은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법적 영역에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출생 시부터 여아에 대한 차별이 존재하며, 가정과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과 지위가 여전히 낮게 인식되고 있다. 직장에서도 여성에 대한 승진 기회 제한, 임금 격차 등 차별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성차별은 여성에게 억압과 부당한 대우를 가하는 것으로, 페미니스트들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현대사회에서 성평등과 양성평등이 강조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전통적인 성역할과 성 고정관념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이를 극복하고 진정한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개인과 사회 모두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1.3. 결혼관과 배우자 선택의 변화
결혼관과 배우자 선택의 변화는 시대에 따라 큰 변화를 겪어왔다. 과거 전통사회에서는 결혼이 남녀 개인의 선택이 아닌 가문과 가족 간의 이해관계에 따라 이루어졌다. 그러나 근대사회가 도래하면서 점차 개인의 선택권이 확대되어 왔다.
먼저 전통사회에서의 결혼관을 살펴보면, 결혼은 단순히 개인의 사랑이나 행복이 아닌 가문의 존속과 부와 권력의 전달을 위한 수단이었다. 따라서 배우자를 선택함에 있어서도 당사자들의 의견보다는 부모나 가족의 의사가 주된 역할을 했다. 이는 유교적 가부장제의 영향으로, 남성 가장이 가문을 대표하고 가족 구성원을 통제하...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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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