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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색채와 미용 분야
1.1. 색채의 의미와 영향력
인간은 총 200만 가지의 색을 구별할 수 있으며, 색채는 인간이 지각하는 심리적인 경험효과를 의미한다. 즉, 색채는 빛, 물체, 관찰자에 의해 지각될 수 있는 요소이다.
동양에서는 색상을 종류, 징조 따위를 표현할 때 사용했으며, 인간의 감성과 깊이에 관련이 있었다. 음양오행 사상의 바탕 하에 색상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게 되었는데, 황제는 금색, 왕은 붉은 색을 주로 사용했다. 반면, 서양에서 색채는 시각체험을 하는 구성요소로 형상, 성격, 톤 등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영어 표현인 "I'm blue"는 우울함을 의미하는 것처럼 색상으로 기분을 표현하기도 한다.
이처럼 문화와 관습의 차이로 인해 색상에 따른 의미나 상징이 다소 차이가 있지만, 색채를 통한 연상은 개인의 경험, 지식 등에 영향을 받아 기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관찰자의 나이, 성별, 지역, 성격,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동일한 색상이라도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은 디자인 분야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구체적인 연상 사례를 보면, '빨강'은 불, 장미, 태양, 사과, 입술 등을, '주황'은 귤, 당근, 가을, 저녁노을 등을, '노랑'은 개나리, 병아리, 황금, 금발, 레몬 등을 떠올릴 수 있다. 이 외에도 '초록'은 새싹, 어린이, 자연, 개구리 등을, '파랑'은 바다, 하늘, 호수, 청량음료 등을, '보라'는 제비꽃, 포도, 가지 등을 연상시킨다.
또한 추상적인 연상도 가능한데, '빨강'은 강렬함, 열정, 혁명 등을, '주황'은 기쁨, 온화함, 애정 등을, '노랑'은 명랑함, 즐거움, 황제 등을, '초록'은 안전, 휴식, 생명 등을, '파랑'은 냉정함, 이상적인 모습, 우울함 등을, '보라'는 우아함, 신비함, 고귀함 등을 연상시킨다. 무채색 계열인 '하양'은 순수, 청결, 정직을, '회색'은 평범함, 우울, 무기력을, '검정'은 침묵, 허무함, 공포 등을 떠올리게 한다.
이처럼 문화권, 지역, 시대에 따라 선호도와 상징성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기독교 국가에서는 피의 색인 붉은 색이 중요하게 여겨지지만, 아프리카에서는 전쟁을 상징하기도 한다. 또한 중국에서는 부귀영화를 의미하는 반면,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강렬한 원색을 선호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음양오행의 5가지 색(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