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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삼국유사』는 고려 후기의 승려 일연에 의해 저술된 우리나라 대표적인 역사서이다. 일연은 앞서 편찬된 『삼국사기』를 보완하여 원전 자료들을 토대로 삼국의 역사를 기술하였다. 다만 『삼국사기』가 주로 정치와 전쟁의 역사를 다룬 반면, 『삼국유사』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자주성 깊은 관점에서 불교와 설화, 야담 등을 포함하여 더욱 종합적으로 삼국의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역사적 사실과 더불어 신비로운 설화와 야담을 함께 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역사 속 인물들의 모습을 신비롭게 표현한 작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단순한 역사서가 아니라 문학적 즐거움까지 제공한다. 예를 들어 고구려의 시조 동명왕의 탄생 설화나 신라의 선덕여왕이 신통력을 발휘하는 모습 등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삼국유사』는 역사적 사실과 더불어 설화와 야담을 결합하여 삼국의 역사와 문화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일연은 정치적·군사적 사건뿐만 아니라 불교의 유입과 전파 과정, 각 지역의 불교 명찰들의 창건 배경 등을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당시 삼국의 종교적·문화적 면모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특히 고구려, 백제, 신라 각국의 불교 전래 과정을 상세히 다루고 있어, 이 책은 삼국 불교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삼국유사』는 단순한 역사서가 아닌 삼국의 역사와 문화, 신앙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기록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일연이 삼국의 자주성을 존중하며 자신만의 관점으로 역사와 설화를 다루었기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