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 이후 진화생물학의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세라 블래퍼 허디의 최신작. 영장류 수컷의 새끼 살해 행동이 군집 밀도의 증가에 따른 스트레스 반응이라는 기존 해석을 뒤집고 암컷의 생식 전략임을 밝혀내 진화생물학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모성 연구의 대가 허디가 자신의 지적 여정을 정리하며 주목한 주제는 바로 ‘남성의 양육 본능’이다. 그동안 진화생물학에서 ‘사냥꾼 남성’이라는 빈약하고 편향된 패러다임에 갇혀 방치되다시피 한 아버지 역할의 의미 그리고 남성의 양육과 돌봄이 호모 사피엔스의 진화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허디는 ‘독성 남성성’이 독버섯처럼 솟아나고 가부장적 문화와 보수주의가 결합하는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은 새로운 ‘남성성’의 정의이며, 돌봄 가치의 재발견이라고 주장한다.
『아버지의 유산』은 작가 필립 로스가 뇌졸중에 걸린 아버지의 투병과 죽음을 지켜보는 과정을 기록한 자전적 에세이다.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의 목가』 『에브리맨』 『휴먼 스테인』 등 많은 소설이 국내에 번역되어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지만 에세이가 국내에 출간된 것은 이번이...
현재 푸른나무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그가 아들의 죽음 이후 학교폭력과 싸워온, 길고 외로운 시간을 기록한 책 《아버지의 이름으로》(은행나무 刊)가 새롭게 개정, 출간되었다. 이 책은 열여섯의 어린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청소년과 부모에게 전하는 뜨거운 후회와 희망의 고백이다. 언제까지나 행복할 것...
더불어 아버지의 죽음을 직접 겪으며 깨달은 사랑의 의미, 즉 이별의 고통에도 불구하고 사랑하고 헌신하려는 용기야말로 인간으로 태어난 우리의 운명이라는 깨달음을 감동적으로 전달한다. 나이 들어도 여전히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는 우리에게 전하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로 가득한 이 책에 대해...
『아버지의 편지』. 옛 아버지들의 편지를 모은 글이다. 퇴계 이황에서부터 백광훈, 유성룡, 이식, 박세당, 안정복, 강세황, 박지원, 박제가, 김정희까지 조선 선비들이 자식들에게 쓴 편지는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자식을 향한 염려와 걱정을 보여준다. 학자, 관료, 문인이기 이전에 ‘아버지’였던 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