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주의 정치 철학의 백과사전
《보수의 뿌리》는 1964년 《What Is Conservatism?》이란 제목으로 미국에서 처음 출간됐다. 편저자 프랑크 메이어(Frank Meyer)가 서구 보수주의 사상가 12명의 글을 한데 묶은 책이다. 본서는 2015년 복간된 판본을 번역본으로 했다. 이 책이 출판될 당시 미국의 보수주의 운동은 전통주의자와 자유지상주의자(libertarian)를 중심으로 나뉘어 중구난방으로 번져가던 처지였다. 메이어는 얼핏 보아 서로 대립적으로 보이는 보수주의자들의 목소리에서 공통점을 찾고 차이점을 줄여보자는 노력의 일환으로 다양한 사상가들의 글을 하나로 묶어냈다.
이처럼 다양한 보수주의자들의 사상적 차이를 줄이고 공통점을 확대해나가자는 보수주의 세력을 융합주의자들이라 불렀고 그 운동을 주도했던 사람이 이 책의 편저자였다. 미국의 헌법을 가장 권위 있게 설명한 책자는 《연방주의자 논집 (Federalist Papers)》 이라고 꼽힌다. 알렉산더 해밀턴 등 3명의 필자들이 제헌 당시 헌법을 실제적 상황에 대비해 구체적으로 해설한 85개의 짧은 글을 모은 책이다. 《보수의 뿌리》는 보수주의의 《연방주의자 논집》이라 평가된다. 영국과 미국 정치의 주류이자 핵심인 보수주의의 다양한 측면을 여러 필자들이 자세히 또 권위 있게 설명해주었기 때문이다.
옮긴이는 《보수의 뿌리》에 실린 글을 독자들이 보다 이해하기 쉽도록 최근에 발표된 논문 하나로 추가로 번역해 책의 말미에 부록으로 첨가했다. 보수주의가 영미에서 어떻게 태동했고, 오늘날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그 사상사적 흐름을 조금이나마 엿보게 해주는 논문이다. 이 글은 2017년 5월 20일자 〈어메리칸 어페어즈〉라는 정치 계간지에 실렸던 요람 하조니(Yoram Hazony)의 논문이며, 논문의 제목이 공교롭게도 본서의 제목과 같은 What Is Conservatism? 이다.
1권 <안네의 일기>는 유태인 소녀 안네의 삶의 기록인 동시에 유태인이었기 때문에 겪어야 했던 고통과 공포가 상세하게 기록된 책입니다. 안네는 은신처에서 숨막히는 공포를 느끼며 불안한 세월을 보내는 동안 사춘기 소녀의 성장 과정과 어른들 세계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일기 속에 적어 내려갔습니다....
위대한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와 그의 마지막 모델 까롤린
『자코메티가 사랑한 마지막 모델』은 프랑스 소설가이자 현대미술 전문 작가인 저자 프랑크 모베크가 우연히 미술관에서 한 초상화를 발견한다. 바로 자코메티의 1965년 유화 ‘까롤린’이다. 그로부터 30년 후 저자는 니스에 살고 있는 자코메티의 마지막 뮤지이자 모델인 까롤린의 찾아가 자코메티와의 첫 만남부터 사망한 1966년까지의 일을 인터뷰를 통해 회상하고 있다.
까롤린의 진짜 이름은 이본느 마르그리트 프와로드이다. 저자는 그녀의 집에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고 집을 나설 때까지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를 시간 순으로 나열하여 들려준다. 어느 날 자코메티는 가난한 예술가들이 즐겨찾는 술집 ‘셰 아드리엥’에서 까롤린을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첫 눈에 반하게 된다. 자코메티는 까롤린에게 모델을 부탁했고 1958년 11월의 이 만남이 자코메티의 예술혼을 타오르게 한다. 두 사람의 서로 떨어지지 않으려 하였고 자코메티가 세상을 떠날 때 까지 두 사람의 여행은 계속 되었다.
베른(1793~1796년)과 프랑크푸르트(1797~1800년) 시기에 쓰인 단편을 모았다. 당대의 주류 사상인 기독교에 대한 청년 헤겔의 통렬한 비판과 여기서 엿볼 수 있는 그의 역사의식은 이후 헤겔의 변증법적 사유의 원형을 이룬다. 그리고 이를 이해하는 것은 곧 난해하기로 이름 높은 그의 후기 철학을 이해하는 데...
20세기 신학의 교부라 불리는 신학자 칼 바르트의 삶과 저작들 속에 나타난 정치적 측면을 집중 조명하는 『편안한 침묵보다는 불편한 외침을』. 이 책은 위대한 신학자이자 정치윤리학자로서의 바르트의 삶을 연대순으로 살펴보며 성찰한다. 바르트는 계속해서 하나님 외에 ‘인간적’인 것이 절대화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