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요나스의 <물질, 정신, 창조>를 번역한 책. 요나스는 이 책을 통해 물질로부터 인간 정신에 이르기까지의 생명의 역사를 창조의 관점에서 사변적으로 고찰하였다. 먼저 자연과학의 기술 대상인 공간과 시간 속에서 전개된 '물질'에 대한 논구에서 시작하여, 그러한 객관적 세계의 작은 일부분인...
의식 과학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해 온
세계적 신경과학자가 밝히는 의식 연구의 최전선
“의식의 최전선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치라!” - 정재승
“완전히 꿰뚫었다” - 《네이처》
“의식이라는 어려운 문제를 매우 쉽게 접근하는 오픈 사이언스!” - 《사이언스》
미국의 앨런뇌과학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세계적 신경과학자 크리스토프 코흐가 ‘의식의 기원과 본질’에 관한 과학철학적 고찰을 담은 책을 “The Feeling of Life Itself: Why Consciousness Is Widespread but Can’t Be Computed”라는 제목으로 펴냈다. 아르테는 최근(2023년 9월) 신경과학계의 논쟁의 중심이 된 코흐의 이론 및 연구서를, 『생명 그 자체의 감각』(필로스 시리즈 26번)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소개한다.
원제가 함의하듯 이 책은 생명 그 자체의 감각[느낌]을 탐구하며, ‘생명체(포유류는 물론 무척추동물, 단세포 미생물, 박테리아, 식물에 이르는 주체)’ 내에 의식이 널리 있지만, 계산할 수는 없는 이유에 대해 논한다. 이 이유를 코흐는 “내재적인 인과적 힘(intrinsic causal powers)”이라는 개념으로 풀어낸다. 아울러 ‘인공지능’이 ‘인공 의식’을 지니는지, 즉 디지털 유기체가 인과적 힘을 그 자체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지를 연구한다.
저자는 신경세포 모델링 연구의 대가로서 신경과학의 동향과 철학을 접목해 30년 넘게 ‘의식’을 연구해 왔다. 그동안 철학의 대상이었던 ‘의식’을 과학적 탐구 영역으로 자리매김하게 한 선구자임과 동시에, NCC(의식의 신경상관물) 발견으로 의식 과학사의 굵직한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해 온 중요 인물이다. 코흐는 이 책을 통해 또 한 번 전에 없던 급진적 혁신(통합정보이론)을 제안해 최근 논쟁의 중심에 섰다.
2대 과학 학술지 《네이처》 《사이언스》가 “완전히 꿰뚫었다!” “의식을 설명하는 선도적이고 ‘검증된’ 의식 이론”이라고 평하며 현재 가장 ‘유력한 의식 이론’으로 소개했지만, 2023년 9월 스티븐 플레밍 외 관련 학계 연구자 124인이 코흐가 주장하는 이론을 ‘유사 과학(pseudo-science)’이라 주장했다. 비평의 요점은, 코흐의 이론[“단세포 미생물도 통합정보 최댓값(인과적 힘)이 0이 아니므로 의식을 지닌다”]이 너무 새로운 것이고, 동물 및 오가노이드 실험, 임신중지 등에 대한 개인 및 사회의 윤리적 판단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사이비’라는 것이다.
과학철학 분야를 오래 연구해 온 전문가 박제윤 역자는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이유만으로] 사이비라 주장하는 것은, 설득적이지 못하다”라고 평한다. 필립 고프(더럼대 철학 교수) 또한 “[의식 과학 분야의 특수성을 고려했을 때] 방법적 측면이 만날 수밖에 없는 응당 예상되는 일, 급진적 혁신이 필연적일 수밖에 없는 분야”라며 코흐를 옹호했다. 뇌과학자 아닐 세스도 “[의식적] 경험에 대한 깊은 연구를 담은, 매우 설득력 있는 주장. 과학적 혜안을 담은 책!”이라 극찬했다.
국내에서는 정재승 교수가 추천사에서 코흐와의 학문적 인연을 언급하며 “의식의 최전선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펼치라”라고 추천했다. 크리스토프 코흐는 ‘완벽한 의식 측정기’의 개발에 대해서도 사명을 밝히며, 임상 의료인들에게도 도움의 실마리를 줄 흥미로운 가능성을 제안한다. 김영보 교수(가천대 의대 신경외과학)는 “의식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중요한 책”이라고 평했다.
최근 신경과학 분야에서 의식을 설명하는 가장 유력한 이론, 전에 없던 혁신적 철학, 사려 깊으면서도 야심만만한 과학적 사명이 담긴 주장을 들여다보기를 원한다면, 이 책이 바로 그 책이다. 코흐의 주장은 앞으로의 의식 이론의 향방을 가를 또 한 번의 주요한 전환점이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역할할 것이다.
앤서니 티슬턴의 거장다운 통찰력이 녹아 있는 역작『성경해석학 개론』. 앤서니 티슬턴이 은퇴 하기 전에 가르친 마지막 강의(2010~2011)를 토대로, 그가 전 생애에 걸쳐 축적한 백과사전적 지식과 40여 년의 풍부한 강의 경험, 거장다운 통찰력을 담은 책이다. 석학의 정의와 주요한 논쟁을 다루면서 해석학을 협소한 의미에서의 해석의 “기술”로부터 해방시켜 철학 인식론, 언어학, 문학이론, 심리학, 사회학, 윤리학 등과의 긴밀한 연관성 안에서 다학제적으로 분석하였다.
생각의 역사를 한눈에 읽는 철학 입문서
철학은 언제나,
세상을 다시 쓰는 일이었다
우리는 현재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어제의 상식은 오늘의 고정 관념이 되며, 어제의 정답은 오늘의 오답이 되기 일쑤다. 이런 시대에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과거를 살아간 위대한 사상가들이 어떻게 시대의 통념을 깨부수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왔는지를 배우는 일일지도 모른다. 지금을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려면, 과거에 던졌던 ‘왜?’라는 질문들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소크라테스는 왜 질문만 했을까』 역시 질문에서 출발한다. 철학사를 단순히 연대기적으로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신 “철학자들은 어떻게 고정 관념을 꿰뚫고 새로운 사고를 제시했을까?”, “사상가들은 어떻게 기존의 세계를 해체하고 재구성했는가?”라는 질문을 따라간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무지하다는 사실을 인지한 유일한 사람’이라는 역설적인 선언으로 당시의 지식관을 뒤집었고, 플라톤은 당시만 해도 그저 운명처럼 주어지는 것으로만 알았던 ‘국가’라는 체제를 개인이 디자인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유토피아를 상상하게 만들었다. 데카르트는 모든 것을 의심함으로써 근대 철학을 출발시켰고, 루소는 인간이 문명을 통해 진보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타락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마르크스는 노동자가 국가를 통치할 수 있다는 혁명적 사고로 현대사의 흐름을 바꾸어놓았다.
이 책은 철학을 한 번도 접해보지 않은 사람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당시 시대상을 통해 사람들이 어떤 상식에 얽매여 있었는지 배경을 설명하고, 철학자들의 상식을 깨는 발상이 세상을 어떻게 업데이트했는지를 들려준다. 그 덕분에 지루하거나 어려운 철학사가 아니라, 마치 한 편의 여행기처럼 읽힌다. 독자는 자신도 모르게 고대 아테네에서 소크라테스를 만나고, 유럽 혁명의 한복판에서 마르크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다가, 중국 춘추 전국 시대의 장자에게로 건너가 존재의 경계를 묻는 여정에 이르게 된다.
세상은 언제나 변한다. 그러나 그 변화를 이끈 사람들은 바로 당대의 상식을 부수고 생각을 달리했던 이들이었다. 그리고 사고의 판을 바꾸는 힘은 바로 철학에서 나온다.
세계를 바꾸고 싶다면, 무엇보다 먼저 나의 상식을 의심하고 질문하라. 그리고 다시 사유하라. 그것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철학이다.
전능하시며 사랑 자체인 신(神)이 인간 세계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악(惡)을 용인하고 있는 이유를 신학적이고 철학적으로 고찰하고 있다. 아울러 저자의 '무한한 사랑의 신'을 증명하는 신정론을 소개한다. 저자는 1962년부터 1963년까지 오벌린 대학의 메드 스윙 강좌와 1964년부터 1965년까지 하버포드 대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