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성실하게 연구에 매진했던 이들일수록 성공보다 실패 횟수가 훨씬 많았다.이 책에 나오는 과학자 26명의 흑역사와 시행착오는 우리가 인생에서 비슷한 실수를 하지 않도록 지혜를 준다. 또한, 각각의 일화에 관한 저자의 해박한 설명과 분석을 통해 독자들은 과학사 전체를 조망하는 지식과 통찰도 덤으로...
“저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성범죄 수사와 재판을 지켜봅니다”
피해자들의 그림자가 된 한 피해자가 법정 안팎에서
써내려간 자세한 분노와 성실한 연대의 기록
#n번방은_판결을_먹고_자랐다. 디지털 성범죄에 너그러운 사법부를 비판하는 이 해시태그는 ‘n번방’에만 해당될까? ‘n번방’ 이전에 ‘소라넷’, ‘AV스눕’, ‘웰컴투비디오’로 이어진 ‘선처의 역사’가 있다. 그 긴 시간 동안 사법부는 성범죄 가해자에게 너그럽지 않았던 순간이 드물었다. 이 책은 이러한 사법 시스템을 둘러싼 자세한 관찰과 분노의 기록이다. ‘마녀’로 알려졌고, 지금은 ‘연대자 D’로 불리는 익명의 활동가인 저자는 전국을 누비며 수많은 성폭력 사건의 수사와 재판 과정을 지켜봤다. 그의 눈에 비친 사법 시스템의 생생한 풍경은 우리가 기사로만 접했던 성범죄 재판이 실제 법정에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전에 수사와 기소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이 모든 과정을 둘러싼 다양한 주체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판결문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보여준다. 이를 통해 사법 시스템이 어쩌다 ‘그들만의 성채’가 되었는지, 변화는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한 성폭력 피해자의 생존과 연대에 관한 치열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피해 이후 말·시간·자리를 잃고 홀로 4년간 법정 싸움을 견딘 저자는, ‘그때 내 옆에 지금의 내가 있었다면 어땠을까’를 되뇌며 다른 피해자들과 연대하기 시작했다. 이후 사법 시스템 감시에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다 ‘방청연대’라는 말을 만들었고, 수사·재판 모니터링 교육을 기획하며 피해자부터 판사와 검사, 변호사와 활동가 등 시스템 내외부의 다양한 사람들을 연결해나간다. 경계가 없어 보이는 그의 활동은 ‘잊히기 위한 연대’, ‘대체 가능한 연대자’라는 목표를 향한 ‘계산된’ 발걸음이다. 누구보다 완벽한 ‘그림자’가 되고 싶어 했던 그의 이야기는, ‘좋은 일’, ‘필요한 일’ 정도로 여겨지는 ‘연대’에 어떤 전략과 윤리, 성장과 책임, 진화가 필요한지도 치열하게 묻는다.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범죄, 기후변화『기후변화의 먹이사슬』은 ‘기후변화’의 원인과 결과를 지금껏 다뤄지지 않았던 정치·경제학 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2년 동안 아메리카 대륙에서부터 유라시아, 아프리카를 걸쳐 스무 곳이 넘는 국가를 돌아다니며 수백 건의 인터뷰를 진행한 저자는 기후변화가...
이 책은 부산의 대표적 집창촌인 이른바 ‘완월동’이나 티켓다방 등에서 한때 성매매업을 직업적으로 했던 여성들 10명이 쓴 수기와 인터뷰를 엮은 것이다. 성매매 업소를 탈출한 여성들이 부산 (사)성매매피해여성지원센터 ‘살림’이 운영하는 쉼터에 거주하면서 4개월간 16회에 걸친 글쓰기 치료...
"좋은 리더십을 최대화하고 배드 리더십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의 궁극적인 출발점인 이 문제의식에 답하기 위해 저자 바바라 켈러먼은 인터넷의 여왕 메리 미터에서부터 사이비 종교 지도자 데이비드 코레시, 빌 클린턴, 라도반 카라지치,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를 사례로 들며 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