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의 산물인 '민족'과 '민족주의'가 어떻게 생겨나 발전하고 쇠퇴하는지 영국의 세계사가인 에릭 홉스봄이 풍부한 역사적 예증으로 밝혀놓은 명저. 기층민중의 민족 관념을 복원해냄으로써 주로 지배층의 시각에서 연구되어온 민족문제를 총체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점이 특히 주목할 만하다. 또한 민...
“전 세계적인 보수화,
20, 30대 남성들의 우경화는
왜 일어나는 것인가”
왜 가난한 사람들이 기득권층을 지지하는가 · 왜 세대 간 정치 양극화가 일어나는가
왜 보수주의자들이 종교나 음모론에 빠지는가 · 왜 한국의 보수는 친미, 반공을 외치는가
왜 보수 남성들은 안티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가 · 왜 그들은 불평등한 분배를 용인하는가
…
보수, 도대체 그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과학자들은 오랜 시간 인간의 정치 성향과 행동을 연구해 왔다. 이제 심리학, 행동경제학, 뇌과학, 유전학의 최신 연구들을 학문의 장벽에서 끄집어내, 이 모든 물음에 답할 것이다.”
─최정균,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 『유전자 지배 사회』 저자
민족 및 민족주의 연구에 결정적 전환점이 된 현대의 고전
민족은 상상되었다
제한적인 것으로, 주권을 가진 것으로, 그리고 공동체로
1983년 출간 이래 세계 수십 개국에서 25만 부가 넘게 판매되며(2006년 기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베네딕트 앤더슨의 『상상된 공동체』(Imagined Communities: Reflections on the Origin and Spread of Nationalism) 한국어판을 도서출판 길에서 새로운 번역으로 내놓는다. 이 책을 읽어보지 않은 이들조차 ‘민족’은 근대 이후 역사적 과정에 의해 만들어진 “상상된 공동체”라는 앤더슨의 핵심 주장을 익히 들어 알고 있을 만큼, 이 책은 이미 고전의 반열에 올라 있다. 2016년 런던정경대(LSE)의 한 연구자가 구글 학술검색 서비스를 활용해 가장 많이 인용된 사회과학도서의 순위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상상된 공동체』는 총 64,167회 인용되었으며, 이는 전체 사회과학도서 인용 순위 중 다섯 번째였다.(Elliott Green, 2018년 6월 현재까지의 통계는 88,813회 인용)
이번에 새롭게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번역은 앤더슨의 또 다른 주요 저술인 『세 깃발 아래서: 아나키즘과 반식민주의적 상상력』(2009, 도서출판 길)을 번역 출간했으며, 앤더슨과 마찬가지로 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정치를 연구하고 있는 서지원의 것이다. 앤더슨은 10여 개 언어의 탁월한 구사력, 동남아시아학에 대한 정통한 학문적 역량을 바탕으로 유럽만이 아니라 그 식민지들 및 다른 국가들의 경험까지 섭렵하고 있고, 그 국가들의 정치와 더불어 문학 또한 전거로 활용하는 탓에 그 글을 번역하기가 여간 까다롭지 않다. 이를 한국어로 옮기기 위해 옮긴이는 직접 지은이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번역을 다듬었다. 이제야말로 이 사회과학 고전을 제대로 읽을 기회를 얻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