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분석 도덕철학 공공정책』은 논증과 다수의 사례를 통해 어떻게 도덕철학에 대한 이해가 경제분석을 개선할 수 있는지를, 어떻게 도덕철학이 경제학자의 분석적 도구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를, 그리고 어떻게 경제분석과 도덕철학이 함께 공공정책에 필요한 정보를 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지극히 평범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한 개인에게 공황장애라는 질병이 어떻게 시작되고, 어떤 고통스러운 과정으로 진행되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얼마나 치열한 자기 싸움을 벌였는지를 고스란히 담았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학교’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교사’라는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던 중...
2500년이 지나도록 빛나온 지혜의 5천 자를
오늘 나는 어떻게 읽을 것인가?
20여 년간 수많은 강연과 저술을 통해 도가철학과 인문학적 통찰을 역설해온 시대를 선도하는 철학자 최진석의 신간 『나 홀로 읽는 도덕경』은 노자 철학의 정수 『도덕경』의 새 독서법을 제시한다. 2500년이 넘도록 고전으로 살아 있는 『도덕경』이라는 지혜의 5천 자를, 원문과 번역문만 가지고 해설 없이 홀로 읽기가 그것이다. 이는 최진석이 강조해온, 자기 사유의 진정한 주인으로 서는 태도가 그대로 대입된 『도덕경』 읽기라 할 수 있다. 『나 홀로 읽는 도덕경』은 『도덕경』을 공부한다는 한 독자와 최진석의 만남으로 시작되었다. 그는 이 독자와 나눈 『도덕경』에 대한 수많은 질문과 대답들과 더불어 그간 많은 이들이 『도덕경』에 가졌던 궁금증들, 그가 스스로 중요하다고 여기는 『도덕경』의 핵심들을 모아, 이 내용을 나침반 삼아 누구나 ‘나 홀로 읽기’에 도전해볼 수 있도록 40문40답으로 정리했다. 『나 홀로 읽는 도덕경』의 1부 ‘묻고 답하는 도덕경’은 이 40문40답에 해당되고, 2부 ‘나 홀로 읽는 도덕경’은 어떤 해설도 없이 『도덕경』 원문 전체와 최진석의 번역문만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40문40답은 입말로 정리되어 최진석과 직접 대화하는 듯한 독서를 가능하게 한다. 또한 『도덕경』을 구성하는 총 81장은 경전 구절이라기보다 여든한 편의 시처럼 읽힐 수 있도록 제목을 달았다.
『나 홀로 읽는 도덕경』은 『도덕경』이라는 지혜의 숲을 누구나 혼자서 더 쉽고 자유롭게 거닐 수 있게 도울 것이다. 목차를 따라 1부에 놓인 40문40답을 먼저 읽고서 2부에 놓인 『도덕경』으로 들어가도 되지만, 용감하게 『도덕경』을 먼저 읽고서 40문40답의 대화의 장으로 나와도 좋다. 경전 읽기를 어려워하던 이들에게는 『도덕경』에 대한 접근을 보다 용이하게 해줄 것이며, 이미 노자 철학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도덕경』을 보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으로 읽어볼 기회를 열어줄 것이다. 어떤 길로 어떤 걸음으로 가는 독서이든 독서의 주인은 독자 자신이다. 『나 홀로 읽는 도덕경』은 노자의 『도덕경』이 이런 주체적인 독서를 통해 보다 빛나는 지혜의 고전이 된다는 것을 경험하게 할 것이다.
아무리 높은 평가를 받는 고전이라도 숭배의 대상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숭배하지 않기 힘들겠지만, 어떻게 해서든 자신을 키우는 연료로만 사용해야 합니다. 고전은 소장하는 것이 아니라 차라리 소비하는 것이 낫습니다. 소장자보다는 소비자가 더 주체적이고 독립적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이것을 ‘홀로 읽기’라고 해보죠. 이제 친절한 안내와 도움 없이 홀로 읽는 일에 도전해볼 필요가 있습니다._「들어가는 말」에서
중국 최초의 저명 시인이자, 전원시의 대가인 도연명(陶淵明)의 시 중에 연작시 형태의 〈형영신(形影神)〉 3수가 있다. 내용은 사람의 몸, 그림자, 정신을 의인화한 대화체를 통해 바람직한 삶의 태도를 탐색해 보고자 한 작품으로, 시인의 인생관이 담겨 있다. 첫 번째 작품 〈형증영(形贈影)〉에서는 몸이 자신의 그림자에게 전하는 말의 형식을 통해 ‘죽음 앞에 무상할 수밖에 없는 인생에 특별한 의미를 찾지 말고 술 생기면 사양하지 말고 마시면서 하루하루 즐기라’고 하고 있다. 두 번째 작품 〈영답형(影答形)〉에서는 그림자가 몸의 충고에 대답하는 형식을 통해 ‘비록 죽음이 있다 하더라도 선행을 행하면 사후에 이름을 남길 수 있으니 하루하루 즐기는 삶보다는 훨씬 의미가 있지 않은가’라고 했다. 마지막 작품 〈신석(神釋)〉에서는 양자의 대화를 들은 정신이 양자의 고민을 풀어주겠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대자연의 조화는 편애함이 없으니, 만물의 이치가 저절로 뚜렷이 드러난다네. 사람을 삼재 중에 넣은 것은 어찌 나 때문이 아니겠는가? 그대들과는 비록 다른 종류지만, 나면서부터 서로 붙어 다니며, 결탁하여 착한 일 나쁜 일을 함께하였으니, 어찌 한 마디 하지 않을 수가 있겠나? 삼황오제는 대성인이지만 지금 어디에 있는가? 8백 세 팽조가 장수를 좋아하여, 세상에 오래 남아 있고자 했어도 더 살 수가 없었다네. 남녀노소 누구나 한 번 죽게 마련, 여기엔 어진 사람 바보도 구분되지 않는다네. 매일 같이 취하면 어쩌면 근심을 잊을 수도 있겠지만, 수명을 재촉하는 도구가 되지 않을까? 선행을 행하는 것은 항상 좋은 일이긴 하지만, 누가 그대들을 위해 칭찬해 줄까? 너무 깊이 생각하면 생명을 손상시키게 되니, 제일 좋기로는 자연의 운행 원리에 내 몸을 맡긴 채, 조화의 파도를 따라 대자연의 섭리 속에서, 기뻐하지도 않고 겁내지도 않으며, 응당 다할 목숨이라면 다하게 내버려두면 될 뿐, 다시금 유난 떨며 너무 걱정들 하지 마시게나.(大鈞無私力, 萬理自森著. 人為三才中, 豈不以我故! 與君雖異物, 生而相依附. 結託善惡同, 安得不相語! 三皇大聖人, 今復在何處? 彭祖壽永年, 欲留不得住. 老少同一死, 賢愚無復數. 日醉或能忘, 將非促齡具? 立善常所欣, 誰當為汝譽? 甚念傷吾生, 正宜委運去. 縱浪大化中, 不喜亦不懼. 應盡便須盡, 無復獨多慮.)
'EASY 고전' 제 2권 『물 흐르는 대로 | 노자의 도덕경』. 은 한국철학사상연구회가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를 대상으로 10여 년의 논술 교육 비결을 모은 시리즈다. 철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예술 등 교과서에서 선정한 대표적 인문 고전을 청소년의 감각에 맞춰 소개하는 안내서의 역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