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재능교육 해고 노동자, 홍익대 청소·경비 노동자, 삼성반도체 백혈병 노동자….
여기 노동자의 삶과 권리를 묵묵히 지켜온 변호사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우리 사회 인권의 최전선이라 할 수 있는 노동, 노동자의 변호사들이 알려주는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지난 10년의 기록은 담은 『노동자의 변호사들』이 출간되었다. 노동자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함께 판례와 법조항을 자유자재로 인용하며 사건의 핵심을 설명하는 변호사들의 이야기는, 노동 사건들 사이에 숨겨져 있던 중요한 맥락을 드러낸다. 이 책을 읽으며 노동자들이 겪는 부당한 대우가 사회의 기본 질서를 형성하는 기본권이 무시되고 짓밟히는 문제임을 환기하고, 우리 시대 법과 노동의 맨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노동자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함께 판례와 법조항을 자유자재로 인용하며 사건의 핵심을 설명하는 변호사들의 이야기는, 노동 사건들 사이에 숨겨져 있던 중요한 맥락을 드러낸다.
찬드라 구릉은 1993년 어느날 '행색이 초라하고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신고를 당했다. 경찰은 그를 '1종 행려병자'로 처리해 정신병원에 보냈다. 그렇게 갇힌 세월이 육년 사개월. '나는 네팔 사람이에요.' '나는 미치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는 오히려 강제 투약을 당해야 했다. 그런 40만 이주노동자의 사연들로...
과학자, 노동자들의 보이지 않는 고통에 응시한다!
『보이지 않는 고통』은 과학실에서 곰팡이 연구에 매진하던 과학자 메싱이 노동 현장으로 나와 노동자의 건강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회고록이다. 마트 계산원, 간병인, 교사, 은행원, 청소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의 노동과 건강, 그들의 고통을 드러내고 과학자가 노동자 고통에 공감하지 못해 노동자들을 더욱 아프게 만드는 직업보건 과학자들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들여다본다.
저자는 노동자들 가운데에서도 더욱 소외된 여성 노동자들의 고통을 응시한다. 그동안 여성 노동자가 많은 서비스업계 노동자들의 정신 건강을 사소하게 취급되었던 현실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가려져있는 여성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 문제를 직면한다. 또한 저자는 노동자들의 아픔에 공감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동 현장에 뛰어듦으로써 노동현실과 그들의 정서, 생각을 상세히 묘사하여 노동자들에 대한 과학자, 고용주, 시민의 편견을 깨고 공감 격차를 줄이고자 애쓴다.
‘똥’을 사고 파는 ‘똥장수’의 일상을 통해 본 중국혁명!『북경 똥장수: 어느 중국인 노동자의 일상과 혁명』은 20세기 전반 베이징 도시하층민인 똥장수의 일상을 통해 혁명과 전쟁으로 점철된 20세기 중국 사회에서 어느 똥장수의 삶의 궤적을 추적해 중국혁명이 그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살핀 책이다....
애플 제품을 생산하는 ‘전자 제국’ 폭스콘 공장의 노동 실태를 담은 르포다. 아이폰의 독점적인 최종 제조업체인 폭스콘은 경제대국이 되려는 중국 정부의 목표와 부합해 빠르게 성장했고, 중국 안에서만 40곳 이상의 제조단지를 운영하며 100만 명의 노동자를 고용한 거대 고용주다. 폭스콘에서 노동자 자살 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한 것을 계기로 세 연구자가 중국 각지의 폭스콘 제조 현장에 잠입했고, 수년간 노동자들을 인터뷰해 공장 안 실상을 파헤쳤다. 저자들은 노동자들이 기숙사 건물에서 몸을 던지게 만든 잔혹한 노동환경을 폭로하며 각국 정부나 초국적기업들이 이에 관해 어떤 책임을 이행했는지 질문한다.
인적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최고의 기술기업이 되겠다는 열망은 노동자들을 저임금과 장시간 초과노동, 폭력적인 규율과 억압의 환경으로 몰아넣었다. 농촌 출신 청년 노동자와 10대 인턴 학생들은 극심한 착취를 당하며 미래를 빼앗겼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를 묵인했고 폭스콘은 실태를 폭로한 언론사와 소송전에 나섰으며, 애플은 노동착취와 환경오염 등에 관한 질문을 외면하면서 여전히 ‘혁신’적인 세계 최고 기업의 지위를 누린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왔다는 막연한 관념을 부수는 이 연구 작업은 눈앞의 전자제품이 어떤 고통으로 만들어졌는지 직시하자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