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모르는 공간이 나에게빌려주었던 시간으로 들어와다른 생을 윤리하고 있다저녁의 타자들이 먼 생으로 붐비기 시작한다*레비나스의 『시간과 타자』 중에서.헌 옷 수거함에 헌 옷과 이불 ... 은 상황은 시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 시에서의 매력적인 것은 “다른 생”과 “저녁의 타자”들의 감각을 통해 “먼 생”의 시적 내포에 또 다른 맥락을 부여하고 있다는 것 ... 먼생―시간은 존재가 신(神)과 갖는 관계인가*골목 끝 노란색 헌 옷 수거함에오래 입던 옷이며 이불들을구겨 넣고 돌아온다곱게 접거나 개어 넣고 오지 못한 것이걸린지라 돌아보니언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