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보다 친구 봄 햇살이 따스하게 쏟아져 내리는 어느 날, 더듬이가 더듬, 더듬, 길을 나서요. ‘히야~, 온 천지에 꽃 냄새가 그득하구나. 뒷동산은 더 굉장하겠지? 가만, 가만. 옳지! 좋은 수가 있어. 뱅뱅이랑 가면 돼.’ 그래서 더듬, 더듬, 뱅뱅이네로 가는 거예..
봄을 기다리는 핑키 부 -마르타 코치 원작 -이현경 각색 - ‘으~~ 추워, 아유, 따뜻한 봄은 대체 언제 오는 거야?’ 핑키 부가 창문을 빼꼼~ 열고 밖을 내다 봐요. 하늘은 어둡고 바람은 쌩쌩 부는데 창밖 나뭇가지에 까마귀가 오들오들 떨고 앉았어요. 핑키 부가 창문..
주머니 속 이야기 귀신 선안나/ 이현경 각색 옛날, 옛날 어느 부잣집, 꼬마 도령 이야기에요. 도령은 온 집안사람들의 귀염둥이였으니 할아버지 할머니에게는 오죽했겠어요? 그런데 말이에요, 이 도령에게는 참~~ 이상한 버릇이 하나 있었어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예날 얘기를..
커다란 나무 다니엘트롬베티 원작 이현경 각색 커다란 나무가 한 가운데 우뚝 선 이 마을은 아주 작아요. 커다란 나무를 빙 둘러 싼 것처럼 작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지요. 그래서 어느 집에 살건 이 나무를 언제나 볼 수 있구요, 마을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이 커다란 ..
코가 늘어났어요 보리 글 - 이현경 각색 방이 아우는 아주 큰 부자예요. 그러나 방이는 아주 가난해서 볍씨를 살만한 돈도 없어요. 하는 수 없이 방이가 아우를 찾아 갔어요. “여보게 아우, 볍씨를 좀 얻으러 왔네, 추수하면 몇 배로 갚을 수 있을 게야.” “허~참. 형..
젊어지는 샘물 이현경 각색 옛날 어느 자그마한 시골 마을에 심술 영감과 마음씨 착한 노인 부부가 이웃하고 있었어요. 심술 영감은 땅도 아주 많고 번듯한 기와집에 살아요. 그러나 마음씨 착한 노인 부부는 다 쓰러져 가는 초가집에 살면서 아주 찢어지게 가난해요. 그것 말고..
더 놀고 싶어요 베로니크 바스탱/ 이현경 각색 뽀스락, 뽀스락. 뒤척~ 뒤척. 피루리는 아무래도 잠이 오지 않아요. ‘그래~, 아주아주 잠깐만.‘ 발뒤꿈치를 들고 살곰살곰 집을 빠져 나와 땅위로 올라온 피루리는 깜짝 놀랐어요. “우와!! 온 천지가 눈밭이잖아?!” 걸음..
깨끗한 이와 깨끗한 손 글 : 이옥미 옛날 옛날에 이를 잘 닦지 않는 할아버지와 손을 잘 씻지 않는 할머니가 살았어요.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늘 서로의 흉을 보았지요. "임자 손은 까마귀손 같소." "에그, 영감 이는 누런 금니 같아요." 어느 날, 할머니가 냇가로 빨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