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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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교회에 대한 레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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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일산의 정발산 공원 북쪽자락과 주거지역이 이어지는 한 모퉁이에 소재한 산성교회는 (주)아르키움의 김인철의 설계로 1998년에 완공되었다. 계획도시의 말끔함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만들어진 도시와 건축은 일회적이고, 가설된 장치처럼 보인다. 시간의 무게가 빠진 가벼움을 지탱하기 위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난감한 것이다. 삼면의 도로와 이웃의 빈 터로 둘러싸인 대지는 고립되어있다. 어딘가를 열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절박함과 교회를 안온하게 자리 잡으려는 욕구가 서로 부딪친다.
남쪽의 큰 길과 그 너머의 공원을 향한 열림을, 주변을 닫아 얻어진 공간으로 끌어들였다. 열린 공간은 스며드는 자세로 비스듬히 자리잡혀있다. 사방에서 모여드는 방향은 열림에 흡수되어 회당으로 올라 이어진다. 교회의 상징을 품고 있는 탑 벽과 공원을 마주하는 가벽 사이로 경사로와 계단은 경계를 넘나들며 오르는 길이다. 노출콘크리트의 옹벽은 가두기보다 머물기를 가능케 하는 장치이다. 자연과 도시의 공간을 나누어 갖기 위해 옹벽은 위치만 잡고 있다. 지하로부터 지상에 이르기까지 기능을 위한 구획은 옹벽의 사이사이에서 이루어진다.
틈은 빛이 새어드는 곳이다. 곳곳에서 스며든 빛은 다시 모여 밝음을 만든다. 빛으로 가득찬 곳에 예배를 위한 공간이 있다. 구획으로부터 벗어난 더 오른 곳은 빛과 공간이 원래의 모습으로 존재하는 곳이다. 북한산 봉우리와 서해의 낙조가 멀리 어우러지는 곳에 목회자의 처소가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