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프로그램 보고 역할 비평하기 (MBC 백분토론)

소개

MBC 백분토론을 보고, 토론에서의 역할을 비평한다. 어떻게 하면 토론에서 이기는지 그 방안을 연구한다.

목차

◎MBC 백분토론 <북한 핵실험 그 후, 우리의 대응은?>

◉진행/손석희
◉토론자
1) 열린 우리당 임종석 의원
2) 한나라당 박진 의원
3) 세종연구소 홍현익 수석연구의원
4) 명지대 북한학과 이지수 교수
◉시민논객
◉일반 방청객

본문내용

〔손석희 / 진행 (사회자役)〕

1) 공정성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중립을 유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조금도 한 쪽에 치우쳐 있지 않아서 찬성과 반대 그 중간 날카로운 침 위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또한 발언을 할 때 역시 양측 패널을 적절히 번갈아 보며 말하는 태도가 사회자뿐만 아니라 전체 토론의 신뢰도까지 높였던 것 같다.

2) 순서
비교적 융통성 있게 잘 대처했다고 생각한다. 패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 내용을 요약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흐름이 굉장히 자연스럽고 능숙해 보였다. 토론 시작 전에 임의로 정해놓은 순서에 맞추어 가되, 필요에 따라 조금씩 바뀌기도 했다. 지나치게 사회자가 정해놓은 틀에 얽매여 토론이 진행되었다면 자유롭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또 어떤 의견이 언제 나올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일이기에, 논지 또한 뚝뚝 끊겼을 가능성이 높다. 전체적으로 <현황-원인분석-대안>의 큰 순서도 잘 지켜졌다.

3) 패널 제재
자유로운 토론을 위해 ‘발언권 무시’와 같은 가벼운 잘못에는 크게 제재를 가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경고를 해야 할 때에는 패널들의 감정이 상하지 않게끔 노력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예를 들어 어떤 패널이 아무런 근거 없이 상대 토론자의 의견을 ‘억지’로 일축하는 잘못을 저질렀다. 그때 손 사회자는 조심스럽게 상대 토론자의 의견에 덧붙일만한 통계자료를 들며, 그에 반박할 만한 근거를 제시해달라는 식으로 얘기했다. 비슷한 예로 상대 토론자의 의견을 다 듣지 않고 자기 의견을 내세우려는 토론자에게는, `잠시 만요, 조금만 더 들어 보구요.` 하는 식으로 부드럽게 경고를 주었다. 내용이 너무 길어서 요지가 잘 파악이 되지 않는 발언에는 말을 가로막기보다 요약 정리해서 청중의 이해를 도왔다.
그러나 사회자의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태도로 인해 후반부에는 다소 감정적으로 격한 토론이 되지 않았나 싶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