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을 보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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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 영화를 보고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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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영화를 보고나면 우선적으로 재미있는지 없는지를 따지게 된다.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하긴 하지만 이른바 작품성이 뛰어나서 상을 받고 한 작품 중에서는 이해가 안가는 작품도 더러 있듯이 영화에 내포되어있는 깊은 뭔가를 솔직히 잘 알지는 못한다. 다만 보고나서 재미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할 뿐이다. 그래서 일단 이 영화를 판단해보면 재미있었다고 말하고 싶다. 재미라는 것도 여러 요소가 있다. 여기에서 재미라는 것이 웃기고, 위트 넘치는 대사에 예쁘고 잘생긴 주인공 남녀가 나온다거나 해서 주는 그런 재미는 아니었다. 요즘 영화처럼 스케일이 크거나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지는 않지만 2시간 남짓 지루하지 않게 제법 흥미진진하게 본 영화이다. 영화제목만 봐도 그 영화내용을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영화는 제목 그대로 ‘몰락’ 두 단어만으로도 영화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처참한 영화였다. 몰락하는 과정을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듯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역사적 사실도 사실이지만 사람이 몰락하는 과정이 아차! 하는 한순간이라니... 절박한 상황에선 정말 저렇게 무너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소름이 끼쳤던 영화였다. 보는 내내 전쟁의 상처와 아픔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역사를 잘하지 못했다. 어느 정도 흥미가 있긴 했지만, 세부적으로 연도표라든가 중요한 싸움이라든가의 날짜를 외우는 것은 나에게 힘든 일이었다. 그래서 세계1차대전이니 2차대전이니 해도 언제 적의 일인지 정확하게 감각이 없다. 그리고 역사라는 것은 항상 승자의 편에서 서술되기 때문에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히틀러는 지독한 독재자, 즉 나쁜 사람이라는 것을 배워 와서 이런 단순한 이원론을 나이가 먹어도 쉽게 버리지 못하게 되는 것 같다. 우리가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별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도 어렸을 때 주입식 교육으로 배워온 것들에 익숙해져서 여전히 선입견과 오해를 품고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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