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시장공공성과 사회적 공헌

소개

한국의 시장공공성과 사회적 공헌에 대한 레포트입니다

목차

1. 기업시민정신 & 기업의 시민사회파트너쉽

2.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유형별 분류

3. 실제적 사례분석

4. 시장 공공성의 정치적 함의

본문내용

2. 공익지향성 모델의 사례들
사례1. - 행복도시락 사업
(1) 행복도시락 - 사업개요
행복도시락은 ‘SK텔레콤’과 실업극복국민재단이 2005년 12월 협약을 맺고 출범시킨 사회적 일자리 사업이다. SK는 행복도시락 사업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행복 나눔 재단’을 설립했다. SK 행복 나눔 재단이 운영을 맡고 ‘SK텔레콤’이 시설 자금과 운영비를 제공한다. 정부는 사회적 일자리 사업에 따른 인건비를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는 결식아동 급식을 위탁하면서 비용을 지급한다. 도시락 센터에 기초생활 수급자나 차 상위 계층을 우선 고용해서 도시락을 만들어 결식아동과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들에게 무료로 배달된다. 공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수익을 낼 수는 없지만 그에 대한 비용을 모두 SK그룹에서 제공한다.
(2) 사업 성과
노동부로부터 대표적인 사회적 일자리 창출사업으로 선정된 ‘행복도시락 사업’은 현재까지 26개의 행복 도시락 센터에서 하루 7600여명의 아이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다. 현재 이곳을 통해 하루 평균 4500여명의 결식아동과 독거노인이 끼니를 해결하고 3000여 개의 사회적 일자리가 창출 되었다. 그 중에서도 600여 개의 저소득층용 일자리가 창출된다.
3) SK 행복도시락의 한계
행복도시락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기업이다 보니, 언론과 비 정부 기구(NGO)의 주목을 많이 받았다. SK와 약정을 맺고 ‘행복도시락’을 해보고 싶다는 자활후견기관의 신청도 많았다. 그러나 SK는 개점 이후 2년 동안만 지원금(매월 200만~4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공언했다. 이후엔 각 지점이 스스로 수익을 내 자립하도록 유도한다는 취지다. 개점 2주년을 앞둔 지점들은 홀로서기를 위해 유료 도시락 판매나 출장 뷔페 등 수익 창출 방안을 준비해야 한다. 재정이 풍부한 대기업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사회적 기업을 확산시킨다는 SK의 구상은 계획대로 잘 진행되었다고 말하기는 그 한계성이 보인다.
분명 실업 해소와 저소득층 지원 측면에선 합격 점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10월 개업한 경기 성남 점은 여러 지점 중에서도 모범 사례로 꼽힌다. 지점을 운영하는 성남 만남자활후견기관이 의욕적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어서다. 학기 중엔 도시락을 1일 350~400개, 방학에는 하루에 1500개도 만든다. 물량이 많다 보니 직원이 20명인데도 늘 바쁘다. 부족한 일손은 지역 주민들의 자원봉사로 채운다. 직원 교육도 비교적 활성화돼 있다. 조리원들은 외부 요리 수업에 참가해 조리법을 배운다.
그러나 앞으로 거쳐야 할 자립 과정을 고려하면 성공이라 말하기는 이른 시점이다. 현재 성남 점은 노동부와 지 자체가 지원하는 인건비(1인당 77만원)와 식자재비(전액)에 SK 지원금을 보태 적자를 면하고 있다. 인력도 부족하고 자금도 부족한 상황에서 수익사업을 따로 할 만한 여력이 안 된다. 2007년 상반기 전체 지점의 유료 도시락 매출 비중은 13.1%에 그쳤다.
SK는 지역과 지점별 특성에 맞춰 ‘자립 로드 맵’을 준비하고 있다. 각 지점이 창의적인 자립 계획을 수립하도록 공모전도 개최할 예정이다. 지점 측에서 신규 사업이나 매출 증대 에 관한 방안을 작성해 제출하면, SK가 의견을 첨부해 아이디어를 완성시켜 가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런 방식들이 얼마나 성공을 거둘지는 아직 미지수로 남아있다.
사회적 기업의 외형을 갖추긴 했지만 이를 성공으로 이끌 사회적 기업가는 부족하다는 사실도 극복해야 할 문제다. ‘행복도시락’이 시민•사회단체가 사회적 기업으로 발전한 풀 뿌리 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나타나는 한계다. ‘행복도시락’은 사업을 신청한 단체가 자격을 갖췄는지를 심사하고 있다. 센터 장을 맡을 인물의 역량이나 의지를 검증하는 절차는 없다. 사회적 기업가 지원 재단인 미국의 ‘아쇼카’가 신청자의 자질을 확인하기 위해 12시간 이상 면접을 치르는 것과 대조적이다.

참고자료

· 조대엽, 「공공성의 재구성과 기업의 시민성」, 한국 사회학 제41집 2호, 한국 사회학, 2007.
· 경향신문 - 사회적 기업이 희망
· 윤상우, 『동아시아 발전의 사회학』, 나남 출판, 2005.
· 조대엽, 「공공성의 재구성과 기업의 시민성」, 한국사회학 제41집 2호, 한국사회학,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