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에 찍힌 새의 발자국

소개

권지예 소설, 내 가슴에 찍힌 새의 발자국 감상문입니다.
개인감상 위주의 글입니다.
A+ 받았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소설은 한편의 단막극처럼 아주 빠르게 읽힌다. 작가의 정제된 단어와 깔끔하고 속도 빠른 전개 속에 순식간에 많은 사건들이 전개 된다. 하지만 사건의 구성들이 머릿속에 착착착 나란히 정리 되어 가면서 단편의 묘미를 잘 살리고 있다. 그만큼 사건 구성들의 짜임이 긴밀하고 작가의 묘사와 서술이 지루함 없이 흘러간다. 꼭 바나나를 먹을 때 껍질을 쉬이 벗기는 것처럼. 그리고 달콤한 자극적인 이야기들이 마음으로 들어오고, 나중에는 까맣게 변한 흐물거리는 껍데기가 마음속에 남는다.

한 발을 저는 소연과 쌍둥이 자매의 죽음을 묻고 살아가는 은애, 그리고 그 둘의 정신과 육체를 오고 가는 영서라는 인물이 얽힌 자극적인 이야기들이 소설의 이야기 속으로 독자를 정신없이 빠져들게 만들고 어느 순간 끝나버린 이들의 이야기에 허탈해 할 때쯤, 마음속에 응어리들이 까맣게 만들어지는 소설이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마음에 아픔을 안고 힘들게 각자의 시간들을 살아가고 그 아픔들이 독자의 마음속에 느껴질 때, 소설은 끝나버린다. 작가는 소설의 결말에 이렇다 할 갈등의 해결을 보이지 않고 아니 그 보다 더한 비극적 결말을 남기면서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