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가치관은 있는가(홍사중) 독후감상문

소개

한국인, 가치관은 있는가(홍사중) 독후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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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예상했던대로, 이번에도 어김없이 학교에선 여름 방학 숙제로 ‘독후감’을 내주셨다. 선생님께서 나눠주신 권장 도서 목록을 받아들었는데, 읽어보았거나 따분해 보이는 책들이 몇 개 눈에 띄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유난히 빛나는 제목이 있었다. ‘한국인, 가치관은 있는가’... 매우 흥미로운 제목이었다. 평소, 한국인에 대해 갖고 있던 나의 고정관념이나 생각들을 시험해보고자 그 책을 골랐다. 왠지, 책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작가의 신랄한 비평이 빨리 듣고 싶어졌다. 그 길로 나는 바로 도서관에 가서 그 책을 빌려왔다.
첫 장을 넘긴 순간부터 그의 거리낌없는 비판들은 시작되었다. 그에 의하면, 한국인들은 흑백논리에 사로잡혀 있어서 올바른 가치판단을 하지 못할 때가 종종 있다고 한다. 그는 예를 들면서, 한국인들을 ‘우리편 아니면 적’이라는 ‘눈금이 두 개밖에 없는 저울’에 비유했다. 라면을 끓일 때, 항상 ‘1개 아니면 2개’를 끓였고, 어쩌다 할 수없이 ‘1개 반’을 끓이게 되면 이유 없이 찝찝한 느낌이 들었던 나의 경험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나보다.
그는 또한, 많은 비유와 속담․인용을 이용해서 가끔씩 나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그가 묘사한 세계 시민들의 모습들 중, 중국 사람은 한 발자국 물러서서 생각한 다음에 걷기 시작하고, 스페인 사람은 한참 뛴 다음에 생각하며, 한국 사람은 생각하기가 무섭게 달린다고 했다. 거기에 덧붙여서, 한국 사람들은 달리는 동안에 자기가 무엇을 생각했는지 잊어버리게 된다고 했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씁쓸한 웃음을 지었던 기억이 난다.

참고자료

· 홍사중 | 사계절출판사 | 1999.01.01 / 감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