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술적 인물의 관찰을 통한 처용가 8구의 이해

소개

향가 중 가장 많은 해독이 시도된 것이 바로 ‘처용가’이다.
그럼에도 이를 소재로 삼은 것은 비슷한 시각으로 인해 빚어질 수 있는 진부함에서 빗겨나 본인만의 시점으로 이해하길 원함에 있다.
다시 말해 이는 기존의 어학적 접근에서 벗어나 주술적 인물로 방향이 정해진 처용이란 인물 을 통해 풀이의 이해를 시도해 보고자 함에 그 의도가 있는 것이라 하겠다.
다른 또 하나는 ‘처용’이라는 인물에 대한 일종의 갈증 때문이었는데, 그가 문제의 상황에서 벌이는 춤과 말은 의문이 이는 것이었다. 그는 용의 아들 즉 신의 아들이자 사람이다.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것은 현재로서는 그를 인간 과 신 중 하나로 결정 내리기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자연히 여기서 ‘처용’ 이라는 주술적 인물에 대해 아는 것이 선두이고, 그러한 실마리를 풀어 가는 과정 속에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8구’ 해석의 이해 역시 자연히 이뤄지리라 믿는다.

목차

1.서론
1)논제 선정의 의도와 의의

2.본론
1)원문
2)배경설화 및 작품에 대한 고찰
3)처용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에의 접근
가.종교적 관점
나.역사적 관점
다.무속 신앙적 관점
4)현재까지 시도된 해독의 다양성 제시
가.양주동
나.김완진
다.새로운 해독의 등장

3.결론
1)지금까지의 관찰을 통한 내용 정리

4.참고문헌

본문내용

(3) 새로운 해독의 등장
동경 밝은 달에
밤들도록 놀며 다니다가,
들어서 자리[를] 보니
가랑이가 넷이어라.
둘은 내 것인데
둘은 누구 것인가?
본래 내 것이다마는

*[도로]빼앗아 옴을 [사람들이] 어떻다[고] 하리오?

- 본인의 경우, 처용가의 해독에 있어 골몰한 것이 바로 이 마지막 구절, 8구의 해석이었다.
인간의 사고 방식으로서는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게만 여겨지는 처용의 지나친 관용이 과연 해독의 오류로 인한 결과인지에 관해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처음 그의 행동에 반발이 일었던 본인은 자연히 새로운 해독에 눈길이 가 있었다
그러나 어학적으로 접근할 경우,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해독은 기존의 체념적인 것들이었다.
이 시점에서 필요한 것이 바로 ‘처용’이라는 인물의 고찰 즉 간접적인 해석을 통해 향가의 해독을 이해하는 것이었다.

Ⅲ. 결론
1. 지금까지의 관찰을 통한 내용 정리
처용가를 바라보는 여러 입장 중에서 ‘巫歌的 입장’에 선 것은 처용설화가 지닌 내용이 역사적 사실이 아닌 관습을 합리화해 설명해주는 것임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는 처용가가 다른 사기에도 전해지기는 하나 역신을 구축하는 부분은 오로지 삼국유사에만 전해지고 있음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즉, 삼국유사가 가지고 있는 사기로서의 특징이 처용설화를 ‘처용가’를 불러서 역신을 구축하고, ‘처용화상’을 문에 붙여 두어 귀신을 막는 일이나 현상 또는 관습을 합리적으로 설명해주는 것이라 하는 주장과도 상통한다 하겠다.
자연히 우리 내 사고 방식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처용의 무리한 관용은 그가 인간이 아닌 接神의 능력을 지닌 무속인으로서 가능한 행동이었음으로 봄과 동시에 처용가의 8구 부분에 있어 다양한 해독 중에서도 ‘ 빼앗은 것을 어찌하리오. ’를 따르는 것이 적절한 것이라 여겨지는 것이다.

참고자료

· 成煥甲(2002), 국어학 세미나 講義 資料, 중앙대학교
· 홍기문(1991), 향가 해석, 대제각
· 신재홍(2000), 향가의 해석, 집문당
· 홍기삼(1997), 향가 설화 문학, 민음사
· 조동일(1994), 한국 문학 통사 권2, 지식 산업사
· 김완진(2000), 향가와 고려가요, 서울 대학교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