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남한산성을 읽고 -베스트 셀러라는 관점에서의 남한산성 분석

소개

베스트 셀러라는 관점에서 본 남한산성에 대한 서평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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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고전에 대해 논할 때 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신화가 고전의 관점에서 보여지듯이, 역사소설 역시도 그 예외가 될 수 없다. 역사소설은 있는 그대로의 사실의 반영이라기보다 소설가의 관점이 개입되어 부드럽게 왜곡된 진실이고, 과거를 살았던 인간들의 희로애락을 보여주는 인간들의 이야기이며, 과거를 말함으로써 현재와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영원히 끝나지 않는 이야기이다. 과거를 이야기함으로써 현재를 보여주는 그 역설성, 작가 만의 방식으로 재창조된 역사적 이야기(fiction). 그것이 김훈의 『남한산성』을 비롯한 고전으로서의 역사소설을 베스트셀러로 부상시킨 이유이고 대중들이 그토록 역사물에 열광하는 이유이다.
보상받지 못한 명에 대한 사대주의로 인조와 조선의 신하, 죄 없는 백성들은 청나라의 침입으로 성으로 내몰린다. 남한산성은 당시 조선이 당면한 문제를 너무나도 극명하게 보여주는 장소가 된다. 무기력한 동시에 무능력한 임금의 모습, 말이 빚은 허망한 관념놀이에 빠져든 당대 지식인들의 실상, 끝 없는 고통을 감수하는 것이 그들의 인생이 된 힘 없는 서민들, 그리고 성 밖의 새롭게 부상하는 강대국은 조선의 내외적 우환을 나타낸다. 성 안의 모든 이들은 승리의 날을 기다리며 성 안을 지키는 것이 아닌, 패배하는 날을 기다리며 ‘살아서 죽을 것인가, 죽어서 살 것인가’를 고민하다 삼전도의 굴욕을 맞이한다.
이러한 치욕적 역사는 현재도 반복되고 있다.

참고자료

· 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