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지도시 교사의 마음가짐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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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인성론의 두 번째 과제.. 많은 과제들에 지쳐있던 터라 또 다른 과제의 등장에 그냥 시험을 치지.. 하는 생각과 시험을 못 쳤다는 다른(?) 학생들에 대한 원망으로 하루 종일 툴툴거렸다. 그날 저녁.. 기분 좋게 마신 맥주한잔의 힘이 였을까? 24살.. 처음 교직에 몸을 담았던 그때, 첫 수업의 설레임이 떠올랐다. 한손에 지휘봉을, 다른 한손에 책을 들고 첫수업의 교실을 찾아가던.. 조심스럽게 교실 문을 열었던 손도 처음 잡았던 분필의 느낌도 생생하게 떠올랐다. 혹시 당황할까봐 얼굴이 붉어질까봐 조마조마한 한 시간을 보내고 나오던 풋풋한 새내기 선생님의 시절 내 마음 가짐은 어떠했을까?
나는 참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교사라고 불리는 사람보다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 같다. 넓은 가슴에 큰 팔을 가져 달려오는 아이들을 어디에서든 안아줄 수 있는 선생님을 꿈꿨다. 다시 그때의 떨림과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중고등학교 학생들과 달리 이제 내가 가르쳐야 할 아이들은 아직까지 어떤 것도 만들어 지지 않은 하얀 종이와 같다. 그 종이위에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더 많은 사랑과 더 많은 정성이 기울여져야 할 것이다.

현대 사회가 유아에게 거는 기대의 대부분은 지적능력의 향상에 있다. 하지만 인성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사람이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까? 나는 지적 능력 이전에 바른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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