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일본 최고의 가게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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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문> 일본 최고의 가게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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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리 동네에는 쌀쌀한 겨울이 되면 나타나는 홍합 리어카가 있다. 포장마차도 아니고 단지 리어카 위에서 끓인 홍합탕만 있고 소주를 마실 수 있는 단일메뉴의 리어카이다. 부모님 손잡고 다닐 때의 기억부터 지금까지의 십수년과 어른들의 말을 더하면 20년이 휠씬 넘는다. 겨울철 동네 입구에서 늦은 시간에 시작해서 동틀녘까지 장사를 한다. 맛이 일품이어서 그런지 대부분 사람들이 많다. 나이드신 주인 아저씨께서는 언제나 말없이 주문을 받아주시고 마치 그곳이 손님들의 것인냥 편안하게 대해주신다.
일본의 노포를 접하면서 홍합 리어카를 떠올렸다. 과연 우리나라에는 노포가 있을까? 우리나라의 어떤 것이 노포이고 어떻게 하는 것이 노포로 성장할 수 있을까? 홍합 리어카는 노포일까? 하는 생각을 떠올렸다. 여러 가지 배경과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의 표현을 빌면 이러한 생각의 중심에는 장인정신이 있다.
큰 기업부터, 친목을 위한 일개의 소모임까지 모든 조직 안에는 목표, 원칙, 이념 등 그를 지탱하는 것들이 많다. 하지만 무엇보다 훌륭한 리더와 그를 믿고 따르는 능동적인 구성원만큼 중요한 요소도 없을 것이다. 사람들이 모여서 이루어진 조직 또는 단체이니만큼 사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일본의 몇 대째에 이르는 장수기업들로부터 그들의 경영노하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독특하고도 철두철미한 인재교육방식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일본은 비교적 장인 정신이 뚜렷한 나라이다. 우리가 급격히 흥망의 길을 반복하며 장인 정신을 잃어버리고 갈 때 일본은 아직도 이를 지키고 있고 2세들에게 자신이 나아가서 해야 할 일에 대한 좋은 교훈을 주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나라에는 노포라고 내세울만한 전통 깊은 기업들이 몇 개 안되거니와 그나마 노포라해도 기껏해야 100년 안팎정도이다. 일본에는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진 노포들이 1만 5,200개 정도가 있다고 하니, 일본의 가업승계전통은 가히 유명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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