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학 시인의 민중성과 분단에 관한 이해

소개

안동을 대표하는 시인 안상학 시인의 시에 나타나는 민중성과 함께 우리나라의 분단에 관한 안상학 시인의 이해를 시를 통해 고찰 해 본다.

목차

Ⅰ. 안상학의 민중성
Ⅱ. 안상학의 분단에대한 이해

본문내용

Ⅰ. 안상학의 민중성
우리는 흔히 안상학 시인은 ‘민중시인’, 민중의 삶을 사실적으로 잘 묘사하여 형상화 하는 시인이라 말한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민중’이라는 말의 뜻은 무엇일까? 국어사전에서의 ‘민중’은 “국가나 사회를 구성하는 일반 국민, 피지배 계급으로서의 일반 대중을 이른다.”라고 나와 있다. 즉, 지배계급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민중이라는 말인데, 이러한 국어사전적 의미의 ‘민중’이라는 말과 안상학 시인을 부를 때 쓰는 ‘민중’이라는 말은 조금의 의미 차이가 있음이 분명하다.
이 시대 약자의 입장에서 그 약자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형상화하고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삶의 모습을 그린 시를 쓴 시인, 가난하고 외롭기 때문에 새세상을 꿈꿀 수밖에 없는 민중의 삶을 잘 드러낸 시인, 그것이 안상학 시인을 ‘민중시인’이라 부르는 이유가 아닐까?
안상학 시인은 1962년 경북 안동에서 출생하여 10대와 20대 시대를 군부시대로 보내며 많은 어려움을 당하고 살았다. 억압과 폭력속에서 자유를 갈망하고 시를 노래하는 그 시대 많은 젊은이들처럼 안상학 시인 또한 그 시대에 동조하기 보다는 자신의 ‘쪼’대로 살기위해 발바둥을 치고, 시를 쓴 것은 아닐까 한다.
민중의 삶의 모습과 애한이 그의 ‘시’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이유도 이러한 억압과 폭력속에서 갈 곳을 잃고 설 곳을 잃어가는 수많은 민중의 삶을 대변하며 그 시대에 동조하지 않는 자신의 확고한 신념을 지켜 나가기 위해서 일 것이다.

수입개방도 교원노조도 아무 일 아니라는 듯
무표정하게 말 전하는 마감뉴스를 끄고 마당에 내려 서면
땡볕에 시들하던 박덩굴도 성성하기만 하였다

-안상학, 「초복」 부분

안상학 시인의 첫 시집 『그대 무사한가』에 실린 ‘시’중 「초복」의 한 부분이다. 저 수입개방을 통해 많은 농민들이 죽어나가고 이 땅에서 설 곳을 잃은 체 살아보고자 무작정 도시로 나가던 그 힘든 시대 때, 자유의지를 품고 노조를 결성하는 민중들에게 억압과 탄압으로 강제 해산케 하는 그러한 일들이 아무 일 아니라는 듯 무표정하게 말 전하는 마감뉴스에서 힘 없는 자인 민중의 고충이 그대로 스며 녹아 있다.

참고자료

· 안상학, 『그대 무사한가』, (서울 : 한길사,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