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맑은 바람이 그대를 깨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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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맑은 바람이 그대를 깨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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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요즘 들어와서 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게 무슨 말이냐 하면 말 그대로 모든 일에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는 일이다. 사실 그것보다는 그냥 말없이 딴 생각하는 게 다반사 일 수도 있다. 이 책은 이른바 우리 고전 사색노트이다. `맑은 바람이 그대를 깨우거든`이라는 제목에서 풍겨오는 향기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럽다. 속칭 꽂힌다고 하는 것처럼 나에게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왠지 모르게 나는 사색하면 낭만적인 생각이 든다. 정말 멋지지 않은가?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멋진 모습인 것 같아서 난 정말 맘에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이야기가 정말 가슴 깊이 스며드는 듯 했다는 것이다. 고전이라고 해도 예나 지금이나 그 느낌은 여전할 것이다. 난 이 책이 아름답고도 낭만적일 것이라고 지레짐작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오산이었다. 교훈이라면 교훈이라고 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이 가득 담겨 있었다. 과거 실학자들의 이름이 많이 보였다. 여러 가지 명언들이 많아서 인지 책을 읽으면 다양한 생각들이 오고간다. 하나같이 그들의 공통점을 보면 모두 풍류를 즐겼다는 것이다. 뭐, 풍류랄 것까지는 없지만 산과 들, 물을 사랑했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한마디로 인생을 즐겼고 그만큼 투명하게 살았다는 것이다.
이번을 계기로 난 이러한 고전의 사색노트를 읽으면 반드시 나오는 술에 관해서 한번쯤 말하고 싶었다. 풍류하면 반드시 따라오는 것이 바로 이 술이다. `술이 보글보글 읽는 날에.`, `반쯤 술에 취해서 들어오면.` 등 여러 가지 나에게 환상을 심어주는 말들이 많다. 정말로 이런 멋진 책에 나오는 술이 그렇게 맑고 깨끗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그렇지 않다면 이런 책에 나올 리도 없겠지만 괜히 그런 의문을 갖게 된다. 청소년인 나로서는 술의 맛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다. 아는 대로라면 맛없고 쓴 이상한 냄새만 나는 그런 음료로만 알고 있다. 그런 술이 어떻게 인생을 논하는 사색의 장에서 다루어지고 있는지 정말 모르겠다. 언제쯤이면 내가 인생 속의 술의 의미를 알게 될지 조금은 기대도 된다. 그만큼 내가 인생을 모른다는 말도 될 테니까.
가끔씩 난 인생을 즐긴 다는 게 뭘까 궁금해진다. 난 아직 인생의 반도 살지 못했고 또한 인생을 입에 담을 정도로 성숙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토록 즐거워하고 힘들어하고 슬퍼하는 인생에 조금씩 다가서는 듯한 이 기분은 뭘까? `구운몽`에서처럼 인생무상이라는 그 주제가 언젠가는 내 마음에 와 닿는다면 그것이 인생을 알게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삶이 싫어지고, 그냥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면 그 또한 인생을 알게되는 길일 거라 생각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