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코피에프의생애 및 작품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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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코피에프의 단악장 소나타 3번에서 그런 힘의 표현은 절정에 달했는데, 강한 음을 낼 줄 아는 능력과 약한 힘을 조절할 줄 아는 능력을 모두 가진 연주자에게서만 들을 수 있는, 거의 완벽하게 곡의 특징을 명쾌하게 표현하는 연주를 들을 수 있었다. 라흐마니노프의 회화적 연습곡과 악흥의 순간은 한꺼번에 이어서 연주했는데, 곡들이 가진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잘 살려가면서 중간 휴식 이후의 곡들에서 느낄 수 있었던 강한 힘이 그대로 배어있는 아름다운 연주였다.

모든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서 앵콜을 하기 위하여 안스네스가 다시 피아노에 앉았을 때 "프란츠 리스트, 메피스토 왈츠"를 간단히 소개하고 건반에 손이 올라갔을 때에는 전율마저 느껴졌다. 그가 연주하는 메피스토 왈츠에는 탄탄한 짜임새를 보여주는 전개와 아름다운 서정성이 그대로 배어 있었다. 메피스토 왈츠의 감동을 뒤로 하고 한 곡의 앵콜을 더 한 뒤 그가 서 있던 무대의 불이 켜졌다.

연주회가 끝나고 로비에서 열린 그의 사인회에는 10대 인기 가수의 것을 방불케 할 정도로 어린 소녀 팬(!)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받았다. 잘생긴 외모와 청중을 휘어잡는 카리스마가 그런 호응을 만들어 냈으리라 생각하였지만, 필자 역시 감동으로 그 곳에서 오랫동안 떠날 수 없었던 이유는 그런 환호가 무엇보다 그의 훌륭한 연주에 기인한 것이기 때문이었으리라. 분명 미래에 반드시 주목하고 있어야 할 피아노 연주자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한, 필자가 근래에 경험한 연주회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연주회였다. 아울러 조만간 발매될 그의 하이든 피아노 협주곡 음반 - 이 음반에서는 노르웨이 쳄버 오케스트라의 지휘까지 맡고 있다고 한다 - 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19세기 말, 러시아 음악계에서는 뛰어난 인물이 많이 배출되었다. 러시아가 폐쇄 국가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예술 분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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