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란 무엇인가

소개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논제에 대해 2007년도 개봉작인
<즐거운 인생>에 대한 감상을 중심으로 보드리야르의 개념을 차용하여
쓴 레포트 입니다. (A+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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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보드리야르는 예술의 죽음을 고했다. 그의 말마따나 변기, 의자, 신발, 틀니 심지어는 토사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범상한 것이 거장들의 명함과 참신함의 가면을 쓰고 은행가들의 副를 발판삼아 예술의 무대로 올라오면서 예술은 이제 현실과의 경계를 잃었다. 모든 것이 예술이 되는 세계 속에서 보르리야르는 “예술이 없어서가 아닌 예술이 너무 많아” 예술이 사멸해 버렸음을 선언한다.

영화 <즐거운 인생>은 우리에게 두 개의 예술과 각각에 상응하는 두 개의 현실을 던져준다. 하나는 <즐거운 인생>이란 영화 자체를 예술로 두고 이와 소통하는 우리의 현실 그리고, 작품 내 Rock이라는 예술과 소통하는 영사기 너머 ‘그들의 현실’이 그것이다. 이 영화는 우리 시대의 현실을 충실히 반영했음을 내세우며 동류의 작품들 중 자신을 선택하도록 관객을 유도한다. 그러나 우리에게 있어 이것은 선택을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문제이다. 이는 이 영화가 가진 예술성이란 여가를 즐기며 무언가를 향유한다는 선택지에 놓인 수많은 ‘범상한 것’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는 실상 보드리야르가 개탄한 넘쳐나는 예술과 그것을 캔 콜라 마시듯 가볍게 소비하는 객체 관계의 전형적인 사례인 것이다. 이 관계에서 예술이란 상영시간 112분의 한정된 시간 동안 잠시 사회를 잊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현실 의식의 균열 혹은 해방구 역할을 하고 있다.(뒤샹의 변기나 앤디 워홀의 통조림을 본다고 카타르시스를 느끼질 것 같지는 않지만 기능적 의미에서 동일성을 부과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단지 그뿐이다. 엔딩 자막이 올라가고 영화관에 불이 켜지면 우린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현실로 복귀한다. 영화에 따라 잔향이 아른하게 남는 경우도 있지만 현실의 파고 속에서 별다른 저항력 없이 쉬이 흐트러져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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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