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킨타이어의 덕 덕교육론을 중심으로

소개

메킨타이어의 덕을 김태훈의 "덕교육론"을 참고하여 쓴 글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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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자연과학이 큰 재난의 결과로 말미암아 고통을 당한다고 상상해 보자. 대중은 일련의 환경재해가 자
연과학자들의 책임이라고 비난한다. 광범위한 폭동이 일어나고, 실험실들은 불타고, 과학자들은 구타를
당하고, 책과 기구들은 파괴된다.`
20세기 후반 도덕철학의 패러다임을 개인주의에서 공동체주의로 전환시키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매
킨타이어의 `덕의 상실`은 자연과학의 재난에 관한 상상적 허구로 시작한다. 파괴운동 뒤에 이어질 반
동적 움직임은 과학을 부활시키기 위해 파편으로 남아 있는 여러 개념들을 복원시키지만 그것은 더
이상 진정한 의미에서의 과학이 아니라는 것이다.
매킨타이어가 이러한 상상적 허구를 빌려 정작 말하고자 하는 것은 도덕성의 언어 역시 심각한 무질
서에 처해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말하는 도덕적 어휘들이 아무리 일관성과 정합성의 기준에 일치한
다고 하더라도, 이들을 이해하는 데 콘텍스트가 사라졌다면 우리는 엄밀한 의미에서 도덕성을 상실했
다는 뜻이다. `의리` `덕` `인간됨`과 같은 낱말에 의미를 부여한 문화적·사회적 ·역사적 콘텍스트가
이미 사라졌기 때문이다. 우리는 덕을 상실한 시대(After Virtue), 즉 덕성에 의미를 부여했던 역사적
맥락을 상실한 시대에 살고 있다.
물론 매킨타이어가 말하는 덕은 `아리스토텔레스주의`로 명명되는 서양의 고유한 전통이다. 매킨타이
어는 그가 현재 서있는 시간과 장소를 하나의 위기로 진단한다. 이러한 위기는 자신과 타인, 삶과 사
회를 도덕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덕적 어휘들이 아무런 공통분모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
실에서 기인한다. 모든 개인은 자신이 좋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추구하며, 이 가치에 따라 다른 사람을
평가한다. 현대에 개인들은 이처럼 공동선을 배제하는 가치주관주의에 매몰되어 있다.
반면, 사회는 주어진 목표를 효율적·성공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관료제의 합리성을 추구한다. 이와
같은 관료제적 합리성은 근본적으로 가치의 문제에 관해서는 침묵하기 때문에 우리가 공동으로 추구
할 수 있는 공동선을 이끌어내지 못한다.

참고자료

· 3)김태훈,“덕교육론”,양서원,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