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뽕에 대한 고찰

소개

영화 뽕과 소설 뽕을 읽고 그에 대한 비교와 특징에 대한 리포트

목차

1. 영화 <뽕>에 나타난 性, 외설인가 예술인가?
2. 영화 <뽕>의 특징

본문내용

그의 남편 김삼보는 마을 사람에게, 또 아내에게 노름꾼이며 집에 있지 못하고 떠돌이 생활을 하는 인물로 나온다. 어쩌다 한 번 집에 와서는 아내로부터 노자와 노름 밑천을 타고 또 집을 떠나는 데 이 돈이 아내의 매춘에서 나온 것임을 알면서도 그 돈을 받아드는 인물이다.
소설에서 땅딸보 김삼보’ ‘아편쟁이 김삼보’ ‘오리 궁둥이 김삼보’로 나왔던 것과 달리 영화 속 김삼보는 부인에게 유들유들한 말재간과 터프한 행동으로 안협집을 꼼짝 못하게 만들고, 힘이 장사였던 삼돌이를 매한번 맞지 않고 쓰러뜨린 점, 김삼보가 마을에 나타날 때마다 따라다니던 일본 순사의 등장 역시 김삼보가 보통의 인물이 아님을 보여준다. 앞의 사건들로 보아 김삼보는 독립운동가이지 않았나 추측할 수 있는데, 아내의 매춘 사실을 알고서도 용인해주고 그것을 통해 번 돈을 가지고 다시 마을을 떠나는 그의 모습이 안협집의 눈물 짓는 모습과 겹쳐지면서 독립운동가들이 나랏일을 한다고 가정을 돌보지 않았던 세태를 풍자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삼돌이는 영화에서 바보처럼 어눌한 행동과 말투를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삼돌이를 바보로 설정함으로써, 안협집을 힘으로 충분히 제압할 수 있음에도, 안협집의 “도둑이야.” 소리치는 것에 혼이 빠지게 도망간다던지, 안협집이 밀쳐냄에 나동그라지는 모습을 가능케 한다. 또한 바보가 만들어 내는 엉뚱한 상황과 그에 대한 우월의식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즐거움을 주는 효과를 가져오기에 소설에서처럼 능글맞은 삼돌이보다는 엉뚱하고 멍청한 느낌의 삼돌이로 등장시켜 영화의 재미와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을 것이라 본다.

참고자료

· 『멜로드라마 조폭 예술영화』,김태원, 현대미학사, 2003
· 『근대성의 유령들』, 김소영, 씨앗을 뿌리는 사람, 2000
· 『한국 `에로비디오`와 수용자 욕망의 재구성 연구』,김은진,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