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필리아의 광기

소개

햄릿에서의 오필리아에 대한 분석입니다.
극 내용을 바탕으로 오필리아가 미친 원인과 광기가 내포하는 의미 그리고 햄릿의 광기와 비교 분석하였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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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햄릿 작품에는 광기를 보이는 두 인물 햄릿과 오필리아가 나온다. 비록 햄릿이 극의 주인공이고 오필리아는 오직 햄릿 또는 다른 인물과의 관계를 통해서 그려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녀가 광기에 사로잡힌 순간만은 그녀가 극의 중심이 된다. 이렇게 그녀의 광기가 시선을 사로잡는 데는 그녀의 광기에는 자신에 대한 솔직함과 진실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햄릿과 오필리아가 광기를 품는 이유, 양상, 그리고 그에 따른 결과를 분석하고, 햄릿의 광기와 비교를 통해서 오필리아의 광기가 갖는 의미를 조명해보고자 한다.
우선 햄릿과 오필리아가 각각 미치게 된 원인을 살펴보면, 햄릿의 광기는 아버지의 죽음과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삼촌과의 결혼에서 시작된다. 갑자기 급변한 자신 주위의 상황에 적응이 안 되는 햄릿은 첫 번째 독백에서 세상 사는 모든 의미를 잃었다며 신이 저주하지만 않으면 자살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 후 선왕의 모습을 한 유령을 만나 복수하라는 명령을 받게 된다. 유령을 본 후 그는 복수를 하기 위해 antic disposition을 보일 것이라고 호레이쇼에게 말한다. 이를 통해 그가 광기를 복수를 위한 도구로 이용할 것임을 알 수 있다.
반면 오필리아가 미치게 된 이유는 지나친 순종 때문이다. 당시 남성이 갖고 있는 사회 통념과 여성의 순결에 대한 고정관념은 그대로 오필리아에게 적용되었다. 레어티즈는 햄릿이 표하는 애정을 fashion and a toy of blood라고 치부하고 그녀에게 정조를 지킬 것을 충고한다. 그리고 폴로니우스도 햄릿의 사랑을 믿지 말고 앞으로는 햄릿을 만나지 말라고 한다. 이러한 남성들의 요구에 오필리아는 반항도 없이 순종할 뿐이다. 하지만 그녀가 사랑하는 햄릿의 급변한 태도는 그녀를 큰 혼란에 빠뜨리고, 아버지의 죽음에 의해 그녀는 드디어 미쳐 버린다. 그녀를 그 동안 지탱시켜 왔던 것은 남성들의 보호막이었다. 레어티즈, 폴로니우스, 햄릿 모두 그녀 곁에 없는 상황에서 그녀는 삶의 지침을 잃게 된 것이다.
이 두 광기의 인물들은 극 중에서 각각 다르게 그려진다. 햄릿의 광기는 지적이고 사회에 대한 비꼼이 있다. 그는 당연히 정말로 미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광기를 빌어 자신의 생각을 은연 중에 내비치곤 한다. 그래서 듣는 이는 그가 진정으로 미쳤는지 안 미쳤는지 헤 깔리게 되고 혼란에 빠지기도 한다. 그는 특히 pun을 통한 이중적 의미를 통해서 자신의 속내를 내비친다.

참고자료

· Shakespeare, William. Hamlet, Prince of Denmark. The New Cambridge Shakespeare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