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모딜리아니를 보고`

소개

영화 모딜리아니를 보고 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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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모딜리아니를 보고나서..
앤디 가르시아를 너무나도 인상 깊게 관찰할 수 있었던 영화는 늦게나마 <리빙 하바나>였다. 그의 출신지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그의 풍채와 재즈트럼펫 연주는 너무나도 완벽한 하모니였다. <오션스 일레븐>에서 어이 없이 당하는 거부께서 그런 예술적인 영화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는 연기자일 줄은 그 작품 전까지는 상상을 못했던 것이다. 그 이후 이 배우에 낯익어 갈 때 즈음, 나 또한 영화에 대한 밑천이 조금씩 늘어갔다.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미술을 혹은 미술가를 주제로 한 영화에 대해서는 주절일 몇 마디가 있다. <바스키아>, <폴락>, <인코그니토>, <까미유 끌로델>, <프리다>, <취화선> 등등 열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로 뛰어난 작품들이 많다. 굳이 이런 작품들을 들먹이는 이유는 지금껏 보아온 동류의 영화들의 중 나에게 예술적 감동을 준 최고의 지존은 바로 이 영화 <모딜리아>임을 강조하고파서이다. 앞으로 영화를 더 보고 싶지 않을 만큼의 감동을 받았다.
두말할 것 없이 영화의 모태는 많은 예술 중에서도 바로 미술이다. 물론 이미지만을 근거로 협의의 영화를 정의하고자 할 때이다. 그만큼 미술에 대해 집착하다 보면, 영화의 목적, 그 존재 가치를 확연히 그리고 자명하게 깨닫게 된다. 이 작품을 보면서 나 또한, 영화 역시 미술적 감흥이 영화의 존재에 대한 가장 설득력 있는 정의 수단임을 깨닫는다. 각설하고, 우선 영화는 이렇게 미술과 화가를 소재로 하고 필름이라는 이야기꾼을 동원해 보여주기를 시작한다. 즉, 작품을 이해하기는 쉽다. 이 작품이 단순히 한 화가의 일대기를 조망하면서 미술의 일면을 들여다보는 단순한 일대기 방식을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단순한 구조에도 불구하고 감히 날개를 달고 이 영화는 이미 걸작의 반열에 올라있다. 자유분방하고 매너리즘에 빠진 한 화가의 삶은 예술을 영화화하기 위해 태어난 것 같은 배우와, 감정의 기복을 그네 태우듯 한 착각에 빠지게 한 리듬감 있는 절묘한 촬영방식, 사실을 고스란히 담아낸 시나리오와 소품,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엇이 영화에서 중요한 것인 지를 확실히 짚어낸 감독의 연출노력으로 인해 이 영화에 대한 수식과 묘사를 거부하게 한다.

참고자료

· 영화 `모딜리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