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학을 보고

소개

천년학을 보고 입니다 ^^
전 이걸로 A+ 맞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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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본문내용

서편제의 또 다른 이야기……. 거장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기념비적 작품……. 그렇기에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가졌던 영화였다. 내가 임권택 감독의 영화를 많이 본건 아니었다. 그분의 영화란 무어라 그럴까. 세월을 너무 많이 담아내고 있고, 흐름이 너무 비약적이고, 전개가 너무 급진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삶의 세월이 길지 않고, 경험의 폭이 얕은 나에겐 이해하기가 너무나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전에 서편제를 너무 감동 깊게 봤었다. 그래서 인지 서편제의 또 다른 이야기 ‘천년학’에서 그 감동이 지속되기를 기대했고, 거장의 100번째 작품의 숙련도에 갈채를 보내길 기대했다. 학교 과제로 보게 되었지만, 나 역시도 큰 기대를 갖고 보게 되었다.
약간은 거리감 있을 수도 있던 판소리는 우리나라의 음악이 이토록 아름다운 것임을 새삼 느끼게 해주었다. 한때는 우리 민족의 흥을 돋아주기도 하고 설움을 달래주기도 했던 판소리가 이제는 서양 음악에 밀려 단지 ‘전통국악’이라는 한정된 시간 속에 존재하는 음악이 되었다. 이제 더 이상 판소리는 현재의 음악이 아닌 과거이다. 이 와중에도 끊임없이 국악을 위해 일평생을 살고 있는 국악인들에 대해 과연 우리가 얼마만큼의 음악적인 애정을 베풀어 주었던가. 임권택 감독은 그들을 누구보다 담고 싶었던 의지가 강했던 거 같다. 음악과 함께 어우러진 영화 속 배경은 마치 아름다운 그림의 한 폭을 보는 듯, 내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또한 배경이 스크린 중앙에 자리 잡고 인물은 스크린 구석에 자리 잡게 함으로써 인물보다는 배경을 중심으로 나타내었다. 임권택 감독은 ‘영화’라는 시각매체를 활용해 한국의 자연을 최대한 아름답게 포착하고 우리 정서와 어울리게 담아내려고 애썼다. 사소한 것 같지만 영화가 다른 매체에 비해 미치는 영향력이 광범위 한 특징을 생각한다면 임권택 감독의 영화는 한국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영화 속 주인공인 동호……. 누이를 짝사랑하지만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이 영화를 보는 내내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불러 일으켰다. 자신이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표현할 수도 있었을 법하지만 차마 그때 담아내지 못했던 동호와 송화의 사랑, 그럴 수밖에 없던 둘의 신분이 참으로 안쓰러웠다. 먼 길을 돌아 동호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송화를 짝사랑 하던 용택과 마주 않아 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용택 역시 어린 시절 자신의 집에서 소리를 하던 송화에게 마음이 빼앗겨 아직도 그녀를 잊지 못하는 남자이다. 영화는 둘의 공통된 고백의 시작으로 시작 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