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트라비아타를 관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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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생활이란 교양을 통해 난생 처음으로 오페라를 볼 기회가 생겼다. 처음에는 어떤 것을 볼까 고민도 하고 그랬지만 지금 까지 뮤지컬이나 연극 등은 많이 봤기 때문에 한번도 보지 못한 오페라를 보러가기로 했다. 오페라는 고등학교 때 비디오나 TV에서 밖에 보지 못했기 때문에 꼭 직접 가서 보고 싶었다.
친구가 인터넷으로 알아본 후 예술의 전당에서 3월 16일 4시 일요일에 하는 ‘라 트라비아타‘란 오페라를 보자고 했다. 그래서 나는 내가 보고싶었던 것과 친구가 보고 싶어하는 종류가 같아 다행이라 생각하며 예약해서 보자고 말했다. 비록 예약석이 끝에서 두 번째인 B석을 예약했지만 자리야 어떻든 오페라를 직접 본다는 생각에 괜시리 기대가 됐다.
드디어 3월 16일 나는 무슨 옷을 입고 가야 하나 걱정을 했다. 이 옷 저 옷을 꺼내 입고 있을 때 아버지는 양복을 입고 가라고 말하셨지만 친구와 상의하지 않은 탓에 그냥 캐주얼 마이에 구두를 신고 갔다.
친구와 나는 아침 10시쯤 사당에서 만났는데 서로를 보며 웃을 수밖에 없었다. 원래 정장스타일을 잘 입지 않는 둘인데 친구도 역시 구두에 치마를 입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명동에 있는 교회 들렸다가 점심으로 분식을 먹었다. 분식을 먹으면서도 얘기의 대부분이 오늘 우리가 볼 오페라가 어떨까하는 궁금증과 빨리 시간이 갔으면 하는 재촉감 마저 들었다. 점심을 먹은 후에도 4시까지는 시간이 꽤 많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몇 시간을 돌아다닌 후에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다.
그날 비가 와서 날씨가 좋진 않았지만 친구랑 오페라를 본다는 생각에 기분은 좋았다. 우리는 예술의 전당을 찾아가며 길을 잘 몰라 헤메기도 했지만 결국 예술의 전당에 도착했다. 나는 수원에 살기 때문에 경기도 문화예술회관에서 하는 뮤지컬 등은 많이 가서 봤지만 서울에 있는 예술의 전당은 처음이라 마냥 신기하기만 했다.
기다리는 동안 우리는 허기가 져서 샌드위치와 우유를 먹었다. 친구와 먹으면서 얘기를 하는 동안 오페라 할 시간이 가까이 왔는지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연인부터 가족까지 많은 사람들이 왔는데 몇 명은 오페라에 대해 얘기를 하는데 옷차림이나 말하는 것이 이쪽 방면으로 많이 알고 있는 사람 같았다. 오페라를 보러온 가족들을 보면서 어릴 때 부모님과 뮤지컬이나 연극 등을 재밌게 봤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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