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소개

심리학의 이해라는 교양 수업에서 A+받은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책은 작년 겨울, 지금은 군대에 가 있는 남자친구가 사 준 책이다. 우리가 그 때 무슨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고, 그냥 베스트셀러라고 하니 한번 읽어 보고 싶다고 해서 그가 사 준 책. 생각 보다 지루한 전개와 공감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자꾸 눈에 띄어 조금 읽다 그만 두었던 이 책을 과제를 앞두고 다시 읽은 요즘, 느낀 것이 많다. 그 때로부터 벌써 일 년이나 흐른 지금, 우리도 많은 갈등을 겪어 왔다. 그냥 성격차이려니 하고 넘어 갔던 부분들에 대한 이 책의 해석이 흥미롭다.

남자에게는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있으며, 그 욕구가 충족되지 못했을 때 갈등이 일어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나 역시 그 욕구를 몰라 그와 갈등을 빚은 적이 있었다. 1학년 때 영화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던 그는 학업을 등한시 해 두 번의 학고를 맞았었다. 그래서 2학년이 된 그에게 학점관리를 이런 식으로 하면 어떻겠느냐 라는 조언을 했는데, 잘 듣는가 싶더니 결국은 화를 낸 적이 있었다. 난 그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비난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는데, 그는 비난 받고 또 자신의 능력을 의심받았다고 느낀 모양이다. 그 때 그런 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면 나는 그런 식 으로 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 “남자는 문제가 생기면 동굴에 들어간다.”라는 말을 처음 알았다. 언젠가 갑자기 그는 내게 전화도 잘 안하고, 만나자는 말도 안하고, 또 만나도 멍하니 있곤 했었다. 답답한 나는 대체 왜 그러냐고 자꾸만 묻게 되었고, “별일 아니야.” 라는 대답으로 일관하던 그는 마침내 화를 버럭 냈다. 걱정이 되어 물어보고 내가 걱정하고 있음을 그에게 알려주어 힘을 주고자 했던 것인데, 그런 식 으로 반응을 하니 나도 화가 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우리는 또 크게 싸웠던 것이다. 그가 동굴에 들어가 있었던 걸 몰랐던 것이고, 결국 나는 그의 용이 뿜어내는 불에 데고 만 것이었다.

참고자료

·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