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웰컴 투 동막골>, 그 표현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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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웰컴 투 동막골>, 그 표현의 자유 에 대해 분석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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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을 보면서 우리가 얼마만큼의 표현의 자유를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고, 또 그것에 감사할 수 있게 되었다. 1960년 5.16쿠데타가 끝나고 전 자민련 총재였던 김종필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사회 각계 기관장들을 모아놓고 원하는 것은 뭐든 들어주겠으니 한 가지씩 제시하라 한 적이 있었다. 다른 기관장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한 가지씩 제시할 때 그 사이에 있던 박목월 시인 혼자만이 아무 요구사항 없이 가만히 있자 김종필 전 총재가 문학계의 대표자인 박목월 시인에게 무엇이든 말만 하면 들어줄 테니 말을 해보라고 했다. 그 물음에 박목월 시인은 자유롭게 시 한 편만 쓸 수 있게 해 달라 했고, 물론 김종필 전 총재는 들어줄 수 없어 미안하다며 회피했다는 일화가 있다. 작은 종이에 시 한 편 마음껏 쓸 수 없을 만큼 표현의 자유가 없었던 시절이었다. 박정희 정권을 지나면서 전두환, 노태우 정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말 한마디 마음껏 할 수 없이 숨죽이고 살아야 했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2000년 6. 15 남북 공동선언이 체결되고, 참여정부에 들어서면서 얼마나 많은 표현의 자유를 누리고 있는가. 분단체제 극복이라는 대의적 과제에 대한 표현역시 매우 자연스러워 졌고, 적나라해졌다. 그 중심에 영화<웰컴 투 동막골>이 있다.
1993년 영화 <서편제>를 계기로 문자세대에서 영상세대로의 전이를 거치면서 분단체제 극복이라는 대의적 과제를 고원정의 『빙벽』이나 조정래의 『태백산맥』 따위와 같은 문학의 범주에서 다루다가 <쉬리>, <공동경비구역 JSA>, <웰컴 투 동막골>과 같은 영화의 범주에서 담당하게 된다. 여기서 언급한 세 편의 영화 말고도 많이 있겠지만 민중에게 가장 널리 알려지고, 민중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간 영화가 이 세편의 영화이다. 세 편의 영화 모두 분단의 극복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긴 하지만 시대적, 정치적 배경에 따라 그 표현의 정도가 달라진다.

참고자료

· 영화 <웰컴 투 동막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