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시극(詩劇, poetic drama)이란 무엇인가?

소개

시극의 개념에 대해 조사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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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시극(詩劇, poetic drama)’에 대해 조사하라는 과제를 받으면서 나는 먼저 내 배경지식에 대한 검토부터 하게 되었다. ‘내가 알고 있는 시극이란 무엇인가?’라고 머릿속으로 질문을 던져봤지만 부끄럽게도 그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못했다. 시극이라는 용어를 표면적으로 살펴보면 시(詩)와 극(劇)이 결합해서 이루어져 있는 것이므로, 용어의 구성 자체만으로는 시극이 시인지, 극인지조차 확실한 판단이 서질 않았다. 나의 무지함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모르는 것은 조사하고 공부해서 알면 되는 것이기에 부끄러운 마음을 잠시 내 마음 한 편에 접어두고 시극에 대해 조사해보기로 하였다.

이 과제의 제목을 ‘시극(詩劇, poetic drama)이란 무엇인가?’로 잡았으므로 우선 시극의 개념 즉, 시극의 정의를 먼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논의되고 있는 시극의 개념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사전류에서 제시하고 있는 시극의 개념 정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시극의 주체를 극으로 보고 있는 경우이다. 예를 들면, 서울대한교과서 주식회사에서 1960년에 발행한『새사전』에서는 ‘시(詩)의 형식으로 꾸민 연극’이라고 시극을 정의하고 있으며, 이희승의『국어대사전』에서는 ‘특별한 시형(詩形)으로 씌어진 극. 희랍극이나 셰익스피어극 같은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전자의 정의에서 ‘시의 형식’과 후자의 정의에서 ‘특별한 시형’에 있어서는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둘째, 시극이 시로 씌어진 연극이 아니라 희곡임을 말하고 있는 경우이다. 예를 들면 문덕수 외『세계문예대사전』에서는 시극을 ‘무대(舞臺)상연을 전제로 시의 형식에 의거하여 쓴 희곡’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허웅 외『국어국문학사전』에서는 ‘운문으로 씌어진 희곡. 산문극에 대립되는 말. 그리이스, 로마 및 서유럽의 고전주의, 낭만주의 희곡은 대개 이에 속함.’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극과 희곡은 동일한 용어가 아니다. 극은 희곡에 의해 공연되는 행위 자체를 말하며, 희곡은 대본을 뜻한다.
사전류에서 제시한 시극의 개념을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보았다. 이외에도 문학개론, 시론, 극론에서 제시한 시극의 개념은 사전류에서 제시한 시극의 개념보다 더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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