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시대감상문

소개

제가 직접 쓴 글이라 베긴 표시가 안날 꺼예요.
점수도 에이플 받은 거구요,

목차

없음

본문내용

Dear 하루키.
방가 워요 하루키. 전 당신의 애독자입니다. 당신의 책들 중에 하나인 상실의 시대는 나에게 있어서는 아주 의미 있는 책이며, 제가 가장 많이 읽어 본 책이면서 가장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 책이랍니다. 제가 처음 당신의 소설을 읽게 된 것은 고등학교 때였습니다. 여자 친구가 당시 여자애들 사이에서 유행이 되었던 당신 소설을 소개시켜 주어서 당신의 소설을 읽게 되었지요. 하지만 그전까지 저는 책과는 거리가 먼 소년이었어요. 두꺼운 책은 싫어하는 편이었고 책을 읽고 느낀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던 때였죠. 하지만 처음 당신의 책을 읽고 나서 나는 한참을 창밖을 바라보았죠. 당시에는 저에게 충격이었나 봅니다. 그 당시는 어렸기 때문에 나가시와와 와타나베의 생활들이 너무나 충격적이었어요. 한마디로 그때는 상실의 시대가 나의 성교육 교과서가 되어 버린 거죠. 하지만 당신의 소설을 성인소설로 본 것은 아닙니다. 단지 처음에 당신 소설을 읽었을 때는 저에게 성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준 것이죠. 그리고 다 읽고 나서 생기는 어지러움이 기억이 나네요. 어지러움. 이 말이 가장 알맞은 것 같습니다. 무엇을 느낀 것 보다는 머릿속이 텅하게 비어지는 느낌이었죠. 마치 컴퓨터를 포맷하듯이 말이죠. 나에게 상실의 시대 첫인상은 그랬습니다. 그 후 노르웨이 숲은 책상 한편에 자리를 잡게 되었죠. 사실 이때 까지만 해도 이 책은 나에게 보통의 책이었습니다. 단지 책을 읽게 되었던 계기가 된 책이었을 뿐이죠. 두 번째로 다시 책을 읽었던 것은 20살 즈음 이었어요. 정말 뒷날은 생각하지 않고 지금 당장의 즐거움만 생각 하던 때였죠. 그때 우연히 다시 읽게 된 후 저는 전혀 다시 본다는 느낌 없이 미친 듯이 읽어 내려갔어요. 처음 읽을 때 보지 못한 것 들이 보이기 시작한 거죠. 세상사는 것을 조금 알기 시작할 때이니 그랬던 것 같아요. 여자, 술, 담배, 성관계, 마스터베이션(당신의 책 덕분에 알게 된 단어랍니다.) 등등 당신이 그려나가는 20대의 생활들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그려 놓았어요. 당신의 글에 영향을 받아서 가끔 바에 앉아서 여자를 꼬시는 상상을 하기도 했답니다.
당신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저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 왔지만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세 번째 읽을 때였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는 정말 숨쉬기도 힘든 때였어요. 그래서 저에게 노르웨이 숲은 안식처가 되었어요. 왜냐면 저도 와타나베처럼 친한 친구를 하늘로 보냈거든요. 누군가에게 위로 받고 싶었지만 내 주위사람들도 다 힘들어 했기 때문에 나는 어디에도 의지 할 수가 없는 상태였어요. 그런데 친구가 떠난 후 어느 날 문득 당신의 책이 생각났어요. 그리고 당신의 책을 읽고 나서 저는 또 한동안 멍하게 있을 수밖에 없었어요.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