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진중권) 서평

소개

진중권씨의 자유분방한 책.
책의 내용 요약에 그치지 않고
책에서 다루는 아이템들에 대한 저의 생각과, 관련된 또 다른 예시 등을 조합하여 자유롭게 남긴 서평입니다.
인상 깊은 구절과 주요 용어 정리도 해 두었습니다.

목차

광대 - 망가짐의 미학
그림자 - 현실 자체가 그림자극?
왜상 - 숨은 메시지
수수께끼 - 애너그램
사라짐 - 잘라냄
불꽃놀이 - 순간의 예술
정리정돈 - 카오스 속의 코스모스

구절메모
용어정리

본문내용

빨주노초파남보로 나뉘어 있지만, 솔직히 책의 전체적인 구성이나 전개는 꽤나 두서 없고 산만하다고 느낌. 하지만 미학오딧세이에서도 그랬듯이 그러한 진중권의 마음대로 흘러가는 잡념을 따라가면서 자신의 생각과 비교해 보는 것이 이 책의 재미.


광대광대
합리성의 눈으로 보면 예술은 어리석어 보인다. 예술은 왜 어리석어지는가?
망가지면 뜬다? 흥행 속설 중에 이런 말이 있다. 김삼순의 김선아, 장밋빛 인생의 최진실, 최근에는 환상의 커플의 한예슬이 드라마 속에서 다소 모자라고 빈틈 많은 캐릭터로 등장하여 인기를 끌었다. 예능 프로에서는 그 강도가 더 심하다. 황금어장과 헤이헤이헤이에서는 점잖은 스타들이 돌아가며 극단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지적인 아나운서들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망가지는 것에 대해 아나운서의 위상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한다. 또한, 작년 시상식을 휩쓴 MBC의 무한도전은 출연진들의 ‘바보스러움’을 본격적으로 내세운 프로그램이다.
물론 방송을 예술의 범주에 넣는 것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현대의 연예인들을 중세시대의 광대와 비교하는 것은 가능해 보인다(물론 그 시대의 광대와 현재 인기스타들의 위상은 천지 차이지만). 아직 신비주의나, 카리스마적인 이미지를 고수하는 스타들도 있으나, 최근의 트렌드는 인간적인 모습, 망가짐. 망가짐은 단순히 화려한 스타들의 소박하고 초췌한 모습이 아닌, 광기어린 모습, 유머러스함이다. 더구나 진정한 ‘광우(狂愚)’는 똑똑한 사람에게서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시청자들도 잘 알고 있다. 무한도전의 멤버들이 모두 멍청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나름대로 다들 사업이나 연기, 음악활동, 디제이 등에서 인정 받고 있지 않은 똑똑한 사람들이지 않은가.


광대광대
현실은 사라지고, 세계는 점점 더 가상에 가까워진다.
몇 년 전 가상현실 체험관이라는 것이 유행했었다. 눈은 물론, 몸의 여러 곳에 기계를 장치하여, 오감으로 가상현실을 체험하게 하는 것이다. 조금만 더 발전하면 매트릭스처럼 현실과 혼동할 만한 가상세계가 펼쳐질지도 모르겠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