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오만과 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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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앉아 책의 표지를 보며 왜 제목이 ꡐ오만과 편견ꡑ일까 라는 생각에 잠시 잠겼었다. 19세기 초의 작품이기에 특유의 철학적 비판이 담겨져 있지 않을까 라는 ꡐ편견ꡑ 그야말로 빗나갔음을 책 한장 한장을 넘기며 알 수 있었다. 롱본이라는 작은 마을의 베네트 가에는 베네트 부부와 그들의 다섯 딸이 함께 산다. 둘째 딸 엘리자베스는 네버필드의 새로온 이웃 빙글리의 환영 무도회에서 다르시라는 청년을 알게 된다. 다르시로부터 자존심 상하는 말을 들은 그녀는 그에 대한 편견으로 그를 삐뚤게 보기 시작하고, 다르시 또한 런던의 재산가의 아들로서 귀족적으로 자랐기 때문에 조금은 오만한 태도로 엘리자베스를 대하게 된다.
하지만 차츰 그녀의 재치와 기지에 매료된 다르시는 그녀에게 다가가려 하지만, 월컴으로부터 다르시의 냉대로 인해 불행하게 되었다는 얘기를 듣고는 그러한 편견에 대한 확신으로 그를 멀리하게 된다. 이즈음 다르시는 자신의 부유함과 사랑이라면 당연히 허락을 할것이라는 오만함의 기대를 안고 엘리자베스에게 청혼을 하지만 그에 대한 편견으로 가득한 그녀는 당연히 거절을 한다. 동시에 그녀의 언니 제인으로 부터 빙글리를 떼어놓은 일과, 월컴의 일에 대해 비난한다. 이에 다르시는 그동안의 잘못된 마음을 뉘우치며 오해에 대한 솔직한 마음으로 편지를 써, 그녀에게 전달한다. 그 편지를 읽고 엘리자베스는 마음의 변화를 느낀다. 자신의 편견을 깨닫는 동시에 스스로 타인의 특성과 개성을 판단하는데 일가견이 있다는 자부심을 가졌던 것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된다. 결국 그 둘의 눈을 가리던, 다르시의 타고난 오만과 엘리자베스의 편견은 그 둘의 아름답고도 진실된 사랑으로 인해 극복되고, 결혼이라는 아름다운 결말로 끝을 맺게 된다.
이 소설에서 작가는 독자로 하여금 외양과 실체의 차이를 미처 깨닫지 못한 채 오만과 편견으로 물들어 제대로 보지 못하는 두 주인공의 사랑이야기를 통해, 서로의 자기발견의 과정을 꿰뚫어 볼 수 있게 해준다. 평이한 문장속에 묻어나는 진실성, 지극히 일상적이고 평범한 가정사의 결혼과 사랑을 작가 특유의 풍자와 아이러니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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