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프라이데이와 결별하다

소개

프라이데이와 결별하다라는 책을 읽고..
현대문학 시간에 제출한 레포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흔히 소설을 시대의 거울이라고 말한다. 소설 속에는 당신의 사회적 현실이나 시대정신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는 소설이 역사나 사회적 현실과 고립된 채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에 대한 경구적인 표현이다. 이 소설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매번 똑같이 반복 되는 일상. 현대인들은 때때로 그러한 일상 속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그 일상 속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어 하는 것이 인간의 한 가지 욕망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도 마찬가지이다. 그 역시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의 체험 속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내면 의식을 추구하고 있다.

사월 이십일 아침. 회사에 출근하자마자 그는 책상 서랍을 정리한다. 동료들은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 형식적으로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프라이데이와 결별하는 중이라고 말했지만 동료들은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정확히는 관심이 없었다는 말이 옳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입사 동기인 K가 찾아와서 <공격적 마케팅에 관한 전략 회의>에 부장님과 상무님이 참석하니 늦지 말라고 말을 한다.
처음부터 타인에 대한 현대인의 무관심이 느껴진다. 사람들에게 건네는 말 한마디가 정이 실린다거나 관심의 표현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지나치면서 무의식적으로 툭하고 건네는 형식적인 말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동료들은 그에게 프라이데이가 무엇인지 제대로 물어보지 않았다. K는 그에게 프라이데이가 무엇이냐고 묻기는 하였지만, 그렇다고 K가 그에게 진정으로 관심이 있어서 물어보았다고는 할 수 없다. 단지 프라이데이가 무엇인지 궁금했을 뿐, 프라이데이와의 결별과 그가 책상 정리를 하는 관계에 대해서 묻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가 정리를 하던 물품 중 가장 눈길이 가는 건 명함첩이다. 지속적인 우정과 신뢰를 쌓기 위해서 모은 명함이 결국에는 명함 주인의 얼굴조차 떠올리지 못하고 휴지통으로 향한다. 이 역시 타인에 대한 현대인의 무관심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그와 K가 바라보는 창 밖에는 한 사내가 앞에 있는 17층 건물의 유리창을 닦고 있었다. 그 때 흔들리는 발판 때문에 미끄러져, 늙은 유리창 청소부는 바닥으로 떨어진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그는 늙은 사내가 17층에서 떨어져 지면에 다다를 때까지의 시간을 재고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