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음악회 감상문

소개

2006년 <타카다 이즈미 내한 엘렉톤 콘서트>에 대한 감상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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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공짜라는 것에 대한 편견 때문이 아니다. ‘미취학 아동 입장 불가’라는 문구가 무색할 정도로 홀 안은 시끌벅적한 아이들의 소리로 가득 차 있었다. 뿐만 아니라 공연 중간 중간 악기를 광고하려는 사회자의 홍보성 멘트가 신경을 거슬리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은 연주자 ‘타카다 이즈미’의 열정적인 몸짓이었다. 악기를 연주하고 있다기보다는 춤을 추고 있다 해야 할까. 2단의 건반과 발 페달까지 연주해야 하는 엘렉톤의 특성 때문에 더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무엇이 그녀를 저렇게 정열적으로 만들었을까 하는 의아함이 공연 내내 계속되었다. 솔직히 그녀가 작곡했다던 엘레지나 공연 초반 연주했던 곡(제목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 등은 별 흥미를 끌지 못
했다. 그러나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와 비제의 ‘하바네라’와 같은 곡들은 엘렉톤이라는 악기가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음색과 너무도 잘 어울려서 저절로 흥이 나기까지 했다. 그리고 그녀의 관객과 하나가 되기 위한 노력, 이병헌을 좋아한다며(?) 겨울연가의 주제곡을 연주했던 일이나 비브라토로 사람의 심리상태를 알 수 있다며 한 관객의 연애상담을 자처하고 나섰던 등등은 꽤 신선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약간 억지스러운 면도 있었지만 말이다. 결국 공연이 막바지에 다다랐을 무렵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학부형의 소곤거리는 음성도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았다. 관객이 내는 소리 하나하나가 음악과 어우러져 하나의 공연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