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에게 갖춰야 할 너무 많은, 너무 적은 것들

소개

교사관에 대해 적어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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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범대학에 들어왔다고 하면 부러운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임용고시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것 자체가 공무원 왕국인 지금의 한국사회에서는 충분히 부러워 할 만 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교사에 대한 편견이 가득한 독설을 내뱉는다. ‘나보다 어린 학생들 가르치는 것이 뭐가 어렵냐?’ ‘그렇게 쉬운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사범대에 벌써 3년 째 다니고 있는 나로서는 이런 편견에 대해서 참으로 할 말이 많다.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것을 해야 하는지 아는가? 누군가를 가르쳐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공감할 테지만,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많다 하더라고, 그것을 정리하여 학생에게 가르치는 일에는 엄청난 준비가 필요하다. 초등학생을 과외하고 있는 나의 경험으로 생각도 하지 않고 풀 수 있는 단순 계산문제를 개념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가르치는 일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오히려 고등학생보다 중학생이, 중학생보다 초등학생이 훨씬 가르치기 어려웠다. 내 머릿속에 방대한 지식들이 있다 하더라도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못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수업이 될 수 없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교사에게는 무엇보다 인성이 강조된다. 가끔 뉴스를 통해 접하는 촌지를 받는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접한다. 그 뉴스의 댓글을 보면 ‘선생이 어떻게 저런 짓을…’이라는 놀라움부터 ‘요즘 선생들이 다 그렇지’라는 비하까지 세상의 모든 비평과 비난이 가득하다. 비난을 하던 비평을 하던 결국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교사로서 갖춰야할 인성이다. 결국은 내가, 혹은 내 자식이 교육받았고, 교육받을 교사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선생님이라면, 아이들에게 모범에 되어야 할 교사라면 응당 지켜야 할 무엇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법을 지킨다는 개념을 넘어 훨씬 큰 차원에, 성인에 가까운 인성을 요구받고 제한 받는다. 나 스스로도 교사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후부터는 모든 일에 조금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혹시라도 교사답지 못한 행동을 한 것이 아닐까? 고민하며 반성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