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마리오네뜨를 보고

소개

춤추는 마리오네뜨라는 공연을 보고 쓴 감상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공연을 보기 전, 낯선 연극 공연을 접한다는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연극에 대한 사전 지식을 얻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다. 하지만 별다른 정보는 얻을 수 없었고, 단지 마리오네뜨의 사전적 의미인“줄을 매달아 놀리는 서양의 인형 또는 인형극”이라는 뜻만 알아 낼 수 있었다.
공연장에 들어서고 난 후, 10분가량 흘렀을까?
어두운 무대에 동그란 불빛 하나가 떨어지며, 한 여인을 향해 내리 쬐고 있었다. 그 조명의 중심에서의 여인의 플룻 연주가 시작되었다. 새하얀 원피스를 입은 그녀의 플룻 연주는 아름답고 멋져 보였지만, 한편으로는 고요함과 쓸쓸함을 분위기를 이끌어 내었다.
플룻 연주의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에, 무대 위에는 멋진 한 커플-빨간 스카프를 맨 여인과 검은 옷차림의 한 남자의 탱고가 시작되었다. 나를 비롯한 모든 관객들은 숨을 죽이며, 그 열정적인 춤 속에 매료 되어 가는 듯하였다.
만남, 설레임, 사랑, 이별... 이 모든 과정이 춤으로 모두 표현 되고 있었다. 빨간 스카프를 풀어 남자의 목에 두르는 여인의 애처로운 눈빛과는 대조적인 남자의 차가운 시선이 여운을 남기며, 무대 위는 점점 어두워졌다.
곧이어 2장의 막이 올랐다. 무대 위에는 검은 옷차림의 여인이 멍한 표정을 지으며, 지루한 듯 바닥에서 뒤척거렸다. 아직까지 이별을 실감하지 못하고 혼자인 시간을 적응하지 못한 여인의 무의미한 움직임이었다. 한편으로는 이별을 통해 혼자가 된 여인이 공허한 시간 속에 지루함과 쓸쓸함을 느낀다는 것을, 작은 동작의 무한한 반복을 통해 표현하고 있는 듯하였다.
한동안의 적막을 깨고, 한 여인의 원망어린 고함 소리와 함께 막이 올랐다.
관객 사이에서 외치는 그녀의 고함소리는 서서히 남자와 이별한 것을 깨닫고, 버림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한 여자의 외침이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