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사랑은 지독한 그러나 너무나 정상적인 혼란 서평

소개

현대사회학 과제였습니다.

제가 직접 썼고 글자크기 10으로 4장분량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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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언젠가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지금은 탤런트 최명길 씨의 남편이지만 이전에 이어령 씨의 딸과 결혼했던 김한길 의원의 얘기였다. 김한길 의원이 젊었을 적에 전부인과 결혼해 미국의 조그만 셋방에서 살았다고 한다. 전부인도 그렇고 김한길 의원과 젊고 촉망받는 인재 둘은 각자 자기의 성공-직장에서의 성공을 좇아 5년 동안 서로 앞만 보고 달렸고 그 결과 전부인은 변호사로, 김한길 의원은 신문사 지사장이 되어 교포사회에서 젊은 부부의 성공사례로 일컬어지기도 했다. 방 하나짜리 셋집에서 벗어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3층짜리 새 집을 지어 이사한 한 달 뒤에, 그 둘은 이혼에 성공했다. 그때그때의 작은 기쁨과 값싼 행복을 무시해버린 대가로. 결혼 생활 5년 동안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훌륭하고 부러워할만한 지위와 명예 그리고 부를 얻은 그들은 결국 이혼으로 결혼생활의 종지부를 찍었다. 그들은 현실을 희생하면서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더 많은 목표들 속에서 살았다. 목표 중독자로써의 삶만을 지향했던 그들은 결국 불행의 쓴 잔을 맛보아야만 했던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이야기가 떠올랐다. 분명히 연애 시절에는 서로 사랑해서 결혼했을 텐데 왜 갑자기 결혼한 다음 서로는 보이지도 않고 그렇게 반대편으로 반대편으로만 내달렸을까?
확실히 예전에 비해서 남자와 여자는 서로 사랑만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시간만 부족한 것이 아니다. 남자와 여자의 생각 차이가 나타났고 그에 대한 이해의 부족이 나타났다. 옛날에는 결혼이라는 것이 사랑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그냥 세상에 태어났으면 당연히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서 가문을 이어야 하고 그렇게 살다가 죽는 것이 표준적인 일대기였다. 펄 벅의 소설 ‘대지’에서 주인공 왕룽은 말도 해보지도 않고 심지어 얼굴도 모르는 부잣집의 종 오란을 신붓감으로 데려온다. 사랑해서? 아니다. 그는 그저 그의 아버지와 자신의 밥을 해 줄 사람, 집안일을 해 줄 사람, 가장 중요한 이유인 그의 아들을 낳아 가문을 이어줄 사람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 때는 그것이 당연했기에 왕룽도 오란도 서로 왜 결혼하는지 의문을 가질 필요도 없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살았다. 그 때는 사랑이 중요하지 않았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