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메리메의 카르멘을 읽고

소개

메리메의 카르멘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목차

작가소개
독후감

본문내용

투우사인 루카스에게 접근한다. 호세는 루카스마저 죽일 생각이 들었으나 그는 투우에 떠받치는 사고를 당해 그럴 필요가 없게 된다. 보헤미안들의 습성에 속속들이 물들 수 없는 호세는 이런 추악한 생활에 염증이 난데다가 카르멘을 독점해서 살고자 아메리카로 떠나자고 그녀에게 간청한다. 자기 말에 따르지 않으면 죽일 결심을 내린다. 이때 카르멘은 가장 그녀다운 개성 있는 말을 남긴다.
"나는 이제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그런데 당신은 아직도 나를 사랑하고 있으니, 죽이려 는 것도 그 때문이에요. 나는 아직도 얼마든지 거짓말을 할 수 있지만 그러기는 싫어요. 우리 사이는 이제 아주 끝장이 난 셈이죠. 당신은 내 서방이니 당신의 아내를 죽일 권리 는 있겠지요. 그렇지만 카르멘의 생명은 어디까지나 자유 속에 있어요. 나는 카르멘으로 태 어나서 카르멘으로 죽을겁니다."
호세는 자기도 모르는 격정에 휘감겨 단도로 그녀를 찔러버린다. 카르멘의 시체를 황막한 땅에 고이 묻은 뒤 기 길로 코르도바로 가서 자수하는 걸로 이 작품은 막을 내린다.
머리에는 자스민 꽃송이를 꽂고 입에는 아카시아 꽃을물고 빨간 구두에 빨간 리본을 단 집시 여자, 하얀 어깨를 그냥 드러낸 채 종마장의 암망아지처럼 허리를 흔들거리며
걷다가 문득 뒤돌아 보며 웃음 짓는 카르멘!
프랑스의 작가 메리메가 그려낸 여인상이다.
아마도 이 소설이 아니고선 다른 어떤 소설에서도 카르멘에게서 풍기는 강한 개성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나 역시 카르멘에게서 강한 인상을 받아 이 작품을 오래도록 기억하는 것 같다.
어찌 보면 여자라면 누구나 다 카르멘을 부러워 할지도 모른다.
물론 내면에는 악한 마음이 있지만, 뛰어난 미모에 모든 남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다면, 또 자신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남자가 있다면...
만약 지금 내 주위에 카르멘 같은 여자가 있다면 나부터도 그 여자를 부러워 할 것이다.
하지만 그건 카르멘의 겉모습만을 보고 판단한 것.
도저히 오늘날 우리들의 생각으로는 용납할 수 없는 부도덕적인 행위들을 저지르고 다니고, 자신의 요부다운 꾐에 빠진 남자들을 농락하며 조롱하는 여인이 바로 카르멘이다.
또, 이런 카르멘의 타고난 요부적 기질 때문에 여러 사람이 목숨을 잃고 결국엔 자신을 너무나 사랑하는 남자에게 목숨까지 잃는...
` 뿌린대로 거둔다 ` 이 말이 카르멘에게 딱 맞는 말이 아닐까 싶다.
이 소설은 너무나 통속적인 인간의 사랑얘기를 주제로 했지만 그 내면에 작은 교훈들이 숨어있는 것 같다.
진정한 사랑의 의미란 무엇인가....
이 소설은 이것의 답을 내포하고 있는 듯 하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