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만 화려한 CEO들

소개

한국의 겉만 화려한 CEO들을 취재한 이야기와 이스라엘의 검소한 CEO, 한국의 능력있는 CEO등 비교하며 차별화된 모습을 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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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모 중견업체의 화장실을 방문했다가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삼성이나 LG그룹의 회장실이라면 그나마 이해를 하겠는데, 이제 막 중견 업ㅊ 대열에 명함을 내밀까 말까 한 업체이 회장실이 화려함의 극치였다. 바닥에는 붉은 카펫, 천장엔 화려한 샹들리에, 거기에 벽도 현란하게 치장되어 있었다. 평소 그 회사에 대해 갖고 있던 호감이 크게 흔들리고 말았다.
더욱 난감한 느낌이 든 것은 인터뷰가 끝난 후였다. 인터뷰를 마치고 그 회장과 함께 직원들이 일하는 사무실로 내려가 사진 촬영을 하려고 했는데, 회장이 모습을 나타내자마자 사무실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모두 손을 놓고 벌떡 일어나 인사하는 것이 아닌가. ‘제왕경영’이라고 말들 하는데 ‘진짜 제왕이 따로 없구나’ 싶었다.
순간 필자의 뇌리에는 청바지 차림으로 햄버거 가게 앞에서 줄을 선 채 차례를 기다리던 미국 CEO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저 멀리 미국까지 갈 것도 없다. 대만에 있는 에이서(ACER)컴퓨터를 방문했을 때 회장 집무실이 일반사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 바로 옆에 자그맣게 하나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보고 감탄했던 적이 있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었을까, 국내 기업들은 총수의 이미지를 높이는 PI(President Identity)작업에 많은 힘을 기울여 왔다. 그러다 보니 총수 이미지가 과장 · 왜곡되는 경우가 많았다.
모 기업체 오너는 심한 경우 1주일에 3~4회 골프를 치러 다니는 데도 언론에는 마치 경영을 대단히 잘 하는 사람으로 비쳐지고 있었다. 그 회사의 실무 간부가 필자에게 “우리 오너는 요즘 업무에 전혀 관심이 없어서 아랫사람들이 걱정입니다. 무언가 직언(直言)을 해드려야 하는데 아무도 그렇게 말할 사람이 없어요”라고 하소연한 적이 있다.

참고자료

· 즐거운하루되세요~~~